이용화씨에 감사장 수여
대구 수성경찰서는 14일 경찰서 회의실에서 대구은행 청원경찰 이용화(46)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모(80) 할아버지는 지난 7일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전화 속의 남성은 김씨에게 “개인정보가 유출돼 돈이 빠져 나가고 있다. 현금을 찾아 집으로 가져오라”고 시켰고, 김 할아버지는 이날 낮 12시 대구은행 용지네거리점을 찾았다. 김 할아버지는 무척 불안한 표정으로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이 과정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용지네거리점에서 근무하던 청원경찰 이씨가 김씨의 모든 행동을 관찰했다. 급하게 은행을 찾아 허둥지둥하는 김 할아버지의 모습을 본 이씨는 보이스피싱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씨는 지난 1월 14일에도 80대 할머니가 수천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뻔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자 같다고 눈치를 챈 이씨는 김 할아버지에게 현금을 인출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김씨가 정황을 설명하자 이씨는 보이스피싱 상황이라고 확신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손영진 수성경찰서장은 “금융기관 직원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적극 신고 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