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열풍에 자율주행 경쟁 가속
‘알파고’ 열풍에 자율주행 경쟁 가속
  • 김무진
  • 승인 2016.03.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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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2조 투입…2020년까지 상용화 방침
인력 확보·부품 협력사와 공동 연구 개발 총력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 간 바둑 대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2조원 이상을 투입,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확대 적용, 오는 2020년까지 상용화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기아차는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인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주행 전략을 수립하는 ‘판단’, 실제 주행을 구현하는 ‘제어’ 등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최적화 및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관련 인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 내 관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을 총동원하는 한편 부품 협력사들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알파고를 만든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또 다른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기업인 애플과도 협력 관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통해 더 많은 운전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적용 차종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의 자동차사인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GM은 지난 11일 10억달러(1조2천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 기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GM은 앞으로 크루즈 오토메이션 인력 채용을 늘리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최대한 빨리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GM은 지난 1월 유사콜택시 업체인 ‘리프트’에 5억달러(6천억원)를 투자하고 ‘메이븐’이라는 이름의 자동차 공유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별도의 사업부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의 도요타도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기술 연구소인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를 설립하고 향후 5년간 10억달러를 투자,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BMW도 지난 7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독일 뮌헨에서 운전자의 생각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얼라이브 지오메트리(Alive Geometry)’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BMW 비전 비히클 넥스트100’을 공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의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Tesla)도 최근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관련 엔지니어 채용키로 하고 관련 인력 확보에 주력하는 등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생산에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알파고 열풍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한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2030년쯤 완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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