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연기교육의 틀을 깨부숴라
기존 연기교육의 틀을 깨부숴라
  • 남승렬
  • 승인 2016.03.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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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범 교수


배우훈련의 혁신 MAP연기론



안재범 지음/연극과인간/1만원
대학 교단에서 연기를 가르치는 현장 교육인이 ‘연기론서’를 펴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무대 ‘현장의 힘’이 느끼지는 서적이다.

‘배우훈련의 혁신 MAP연기론’. 이 책은 배우의 마음과 소통의 과정을 대상으로 공학적인 교육모형에 기초하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배우훈련 체계를 설명한다. 오늘날 공연 및 영상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배우의 위상과 연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대학의 관련 전공 학과를 비롯해 수많은 전문 교육기관이 생겨나는 등 연기교육이 주요한 예술교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제의 교육현장에서는 아직도 효율적인 배우훈련 체계가 정착되지 못한 채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현재 우리 사회 연기 교육 현실에 적합한 배우훈련 체계의 부재를 주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연기교육은 연기가 무정형의 연행예술이란 점에서 대개 “진실하게 연기해 봐, 마음으로 연기해야지”와 같은 추상의 교수 용어와 비유적인 문장에 의지해 실천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방식은 연기에 관한 선지식과 언어가 지닌 콘텍스트의 차이로 인해 교육자와 제자간의 의사소통에서 오해와 왜곡을 유발해 연기교육의 학습 성과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MAP’(Method of Automatic Process) 연기론을 소개한다. 그는 “기존 연기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실험과 통계, 전문 학회지의 논문 작업 등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완성된 공학적인 배우훈련 체계로서, 배우 스스로 간편히 연기를 습득하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토록 고안되었다”고 설명한다.. 연기론 역시 과학이나 철학처럼 발전을 지향하는 하나의 ‘론’이 분명하다면 그것의 발전은 토마스 쿤(Thomas Kuhn)의 견지에서 보자면 위기와 혁명을 거친 패러다임의 이행을 통해 성취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연기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을 도모하는 이 책은 연기 분야의 발전적인 패러다임의 이행을 위한 연기에 관한 새로운 시각의 다시 읽기이다. 책은 크게 연기, 교육, 과정, 마음, 훈련의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동시대적인 관점에서 연기의 이론과 실제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 안재범은 그동안 연기교육의 필수적인 부분들을 나름의 시각에서 정립하며 연기훈련 입문서인 ‘기초연기수업(개정 4판, 2008)’, 배우에 관한 이론서인 ‘나와 세계로서의 배우, 2010’, 역할창조 지침서인 ‘배우의 역할 만들기, 2012’를 연이어 출간했다. 이번에 펴낸 ‘배우훈련의 혁신 MAP연기론’은 그가 엮은 연기교육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연기론서 4부작의 완결편인 셈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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