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문경에만 남아있는 전통행사
조선시대 경상남북도를 행정영역으로 아우르는 왕의 통치 대리인이였던 경상관찰사의 위용이 재현됐다.
관찰사는 조선시대 각 도의 으뜸 벼슬로 왕명에 따라 그 지방의 경찰권, 사법권, 징세권 및 군사권 등의 절대권력을 가진 종이품이며 감사, 도백, 방백, 외헌 등의 별칭으로도 불린 지방 수령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경에서만 그 명맥을 잇고 있는 전통행사 `경상감사 교인식 및 도임행차’가 7일 문경새재 교귀정에서 개최됐다.
경북도와 문경시가 후원하고 문경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문경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 위원, 문경의용소방대, 문경대학, 지역군부대, 취타대 등 약 200여명이 참가해 교인식 및 도임행차를 재현했다.
교인식은 조선시대 도계지역(교귀)에서 떠나는 감사(관찰사)가 관인과 병부를 부임하는 감사에게 인수인계하는 행사로, 경상도감사는 경상도와 충청도의 도계지역인 이곳 문경새재 교귀정에서 교인식을 가졌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동경유록’ 등에 기록으로 전해진다.
문경시는 이 같은 전통행사를 복원, 전승키 위해 지난 1999년 교귀정을 복원한 이후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오늘(8일) 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시민체전에서도 도임행차를 재현한다.
특히 문경새재에 있는 교귀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관찰사 임무교대소로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이 밖에 충청도 진천, 전라도 여산에 각각 신구 감사의 교인식을 갖는 교귀정이 있었으나 현재는 문경새재 교귀정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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