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임 종중 소장 전적 및 유물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박승임(1517 ~ 1586)과 관련된 필사본 전적 등 410점과 목판본 고서 38종 66책으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370호로 지정돼 있다.
박승임은 호가 소고(嘯皐)이고 본관은 반남(潘南)이다. 퇴계의 제자로서 16세기 중반 영주지역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선비이다.또한 중년에는 심학(心學)에 주력하여 이에 관한 여러 선현들의 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내는 등 저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적류 중 고서인 증광주석음변당류선생집과 신편고금사문유취등은 14세기 중국에서 간행된 중요본이며 `융경임신추영주군개간’이란 간기를 통해 1572년에 간행된 것이 확인되는 성학십도와 점필재집등의 목판본도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교지 분재기 호구단자등의 고문서는 유일본으로서 역사연구에 있어 일차적인 자료로 관에서 편찬한 사료의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내용도 현실성· 구체성· 정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시대의 사회경제적인 면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교지는 임란이전의 자료가 많아 희소성이 있다는 점에서, 분재기는 17세기의 것으로 이 가문의 재산규모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호구단자의 경우 17 ~ 19세기의 것으로 약 200여 년간 일정한 간격으로 작성돼 있어 가문의 내력을 파악하고 조선시대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좋은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를 준비한 서성훈 학예연구사(소수박물관)는 “이번 전시에서 소고선생의 저술로서 서책은 산실되고 서명만 전해지고 있던 ’강목심법’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최초로 공개되는 주목할만한 유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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