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이 신종플루 백신을 먼저 만드느라 계절 독감 백신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신종플푸 공포에 독감 예방 주사라도 먼저 맞고 보자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의료기관의 독감백신 확보에도 비상이다.
특히 올해 정부가 확보한 계절 독감 백신은 지난해 1천550만명에 비해서 30%인 450만명분이 줄어든 1천100만명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김천지역 일선 의료기관에서 계절 독감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수량이 병원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략 10여명 분량으로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수요자들이 병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부 전모(40)씨는 “지난 10일 계절 독감 백신을 맞으려고 아이와 함께 김천지역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이미 동이 난 상태였다”며 “구미까지 가서 겨우 아이에게 독감 백신을 맞출 수 있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천지역 한 소아과 병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계절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계절 독감 백신이 신종플루를 예방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진 않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요가 증가해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대기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약품 수급사정에 따라 계절 독감 백신은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선 의료기관에서 한꺼번에 많은 분량의 계절 독감 백신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달 중순 이후에나 계절 독감 백신이 일선 의료기관에 충분하게 공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