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 연내 개통될까
상주~영덕 고속도로 연내 개통될까
  • 박상협
  • 승인 2016.04.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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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별 공정률 천차만별

평균 83.4% 그쳐

건설사 “부분 준공 머물 것”

道公 “연말 개통 문제없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공기(工期)내 완공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로건설 현황을 감안할 때 올 연말 완전개통이 이뤄질려면 적어도 현재 각 공구별로 90% 이상 공정률을 보여야 하지만 상주~영덕고속도로의 경우 83%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9년 발주한 상주~영덕고속도로는 상주안동건설사업단의 9개 공구 56.8km(사업비 1조3천639억원)와 안동영덕건설사업단의 10개 공구 50.8km(사업비 1조3천171억원) 등 총 19개 공구 107.6km에 총 사업비 2조6천81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건설사업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9년 총 19개 공구로 분리 발주한 상주~영덕 고속도로는 6년4개월 동안 추진 중이며 준공 8개월여 앞 둔 4월 현재 각 공구별 공정률은 60%대에서 90%대까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구간별 공정률은 60%대가 공구가 1곳, 70%대 4곳, 80%대 10곳, 90%대 4곳 등으로 전체 공정률은 평균 83.4% 수준이다.

(주)D건설산업이 시공하는 1공구(1.6km)가 67.7%로 가장 낮은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장이 가장 긴 10.7km를 시공 중인 H건설(주)의 9공구는 75.5%의 공정률에 머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12월까지 전구간 완전개통 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하도급 등으로 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건설사 관계자들은 구간별 부분준공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에 참여 중인 A건설사 등은 "착공 6년 4개월 동안 공정률 70%밖에 소화하지 못한 공구에서 남은 8개월 동안 30%대의 공정률은 소화한다는 것은 이론과 수치상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 건설사 관계자들은 공기에 맞춰 무리하게 개통할 경우 부실공사 우려와 함께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등 '고속도로 아닌 고속도로'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이 같이 공기에 쫒기는 것은 사업 추진 도중 시공사들의 부도가 잇따랐던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19개 공구의 원도급사는 지난 2009년 단독 또는 컨소시엄으로 착공했으나 올 4월 현재 절반에 가까운 9개 공구에서 건설사 부도 또는 공사포기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7공구와 10공구 Y건설의 경우 각각 H공영과 N토공 컨소시엄으로 참여했으나 지난 2015년 2월 경영악화에 따른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를 포기했다.   

8공구는 B건설이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 8월 공정률 44% 상태에서 파산하면서 H건설로 시공사가 변경됐다.

또 11·12·14·17공구 등에서 참여업체가 부도 등으로 공사를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공동참여 업체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공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공정률이 부진한 공구들은 구간이 짧거나 포장 등 공사비가 많이 투입되는 공정이 남았기 때문"이라며 "집중적인 공사로 연말까지는 완전개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주~ 영덕고속도로는 서해안 당진과 동해안 영덕 등 한반도 동서 연결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으로 당초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다가 시공사 부도와 난공사 등으로 준공시기가 2017년말, 다시 2016년말로 조정됐다.

지현기·곽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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