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희귀 연 총집합…의성에 ‘연의 천국’이 열린다
세계 희귀 연 총집합…의성에 ‘연의 천국’이 열린다
  • 김병태
  • 승인 2016.04.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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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세계연축제, 13개국 200여명 참가

美 멍게연·말레이 삼엽충연

LED조명연·소리연 등 선봬

전야제로 카이트 퍼레이드

드론체험·메기잡기·경품…

즐길거리·먹거리도 ‘풍성’
축제장전경사진1
지난해 의성 안계위천생태 하천에서 열린 제5회 의성세계연축제 모습.
지구촌 연 동호인들의 축제인 ‘제6회 의성세계연축제’가 이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의성 안계평야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글로벌 연축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3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안계평야 위천의 하늘을 세계의 희귀한 연으로 수놓는다. 의성세계연축제는 의성군과 매일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글로벌 연축제다.

◆세계의 연을 한자리에

마카오수흥팀-히포패밀리
올해 의성세계연축제장 하늘을 장식할 마카오 수흥팀 히포페밀리연.
이번 대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인도네시아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마카오 등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에 선보이는 연은 뉴질랜드 피터린의 강아지연과 물고기연, 마카오 수흥팀의 히포패밀리연과 무지개 터빈연, 말레이시아 케니팀의 삼엽충연과 전갈연, 미국 론의 멍게연, 베트남 홍하팀의 로브스터연과 푸른크랩연.

중국탄신보-스폰지밥연
올해 의성세계연축제장 하늘을 장식할 중국의 탄신보팀의 스폰지 밥연.
또 싱가포르 메기목팀의 검은문어연과 곰돌이연 사자연 하트국기연, 인도네시아 리가팀의 개미연과 거북이연, 중국 야오팀의 터빈연, 중국 탄신보팀의 용연과 버드연 스폰지밥연 코끼리연 트랜스포머연, 태국 빠오의 가오리연이 하늘로 오른다.

이와 함께 대만 에잇플러스팀과 말레이시아 아제미팀의 박쥐레볼루션연, 캐나다 스티브는 혼자서 4라인의 레볼루션연 2개를 날릴 예정이다.

낮에 하늘 높이 띄우는 연 외에도 밤에 띄우는 LED 조명연과 크고 작은 호각과 피리를 부착한 소리연, 기름 솜을 태워 하늘을 밝히는 불연 등을 올려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축제

대회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의성 하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성 세계연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의성 연축제’가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30년 역사의 중국 산둥성 웨이팡, 20년 역사의 태국 차암에 비해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대회 규모나 참가 국가의 면면을 보면 오히려 중국이나 태국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행사와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 부대행사로 ‘제4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대회’와 ‘로까구(육각연) 챌린지대회’를 기획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포츠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방패연 챌린지는 의성군의 18개 읍·면 선수들이 가로 160㎝, 세로 180㎝의 대형 방패연으로 ‘한국 의성판 대형 방패연 마츠리’를 선보인다. 의성군 18개 읍면 선수들이 준비한 36개의 대형 방패연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사용하던 신호연 문양을 새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39년째 열리는 ‘전국 연날리기대회’도 우리 고유의 방패연과 가오리연, 줄연 등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감 모두가 즐거운 축제

중국탄신보-트랜스포머연
올해 의성세계연축장 하늘을 장식할 중국 탄신보팀의 트랜스포머연.
올해 축제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기획했다. 전야제 행사로 22일 오후 5시에는 의성읍 일원에서 ‘카이트 퍼레이드’를 펼친다.

군악대와 의장대를 앞세운 카이트 퍼레이드에는 외국 선수가 자기 나라 고유의 연을 들고 참가하고, 국내 선수들도 각자 자기가 만든 개성 있는 연들을 들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같은 날 7시에는 의성문화회관에서 ‘의성문화회관개관 16주년, 제6회 의성세계연축제’ 축하 공연이 열린다. 축하 공연에는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한다. 23일과 24일 축제장에는 부대 행사로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도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드론체험전’ ‘맨손으로 메기·송어잡기 체험’ 등은 의성세계연축제장의 대표적인 즐길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소정의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받아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경품도 듬뿍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경품도 준비됐다. 23일 오전 11시 개막식과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 송어·메기잡기 체험장에서는 추첨을 통해 LED TV와 냉장고, 세탁기, 자전거 등을 받을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또 잡은 송어와 메기는 축제장에서 숯불에 무료로 구워먹을 수 있는 자리도 덤으로 마련했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연 체험장도 마련했다. 먹을거리도 푸짐하다.

의성서부한우회는 대형 냉장차 등을 준비해 의성마늘소를 즉석에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축제장에서는 의성마늘소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의성서부한우회는 특별행사로 의성 안계마늘목장 한우타운 개점 5주년 고객 사은 경품대축제를 개최,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메인 무대에서 진행한다. 의성마늘소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나눠준다.

의성=김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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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이 세계적인 연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앞으로 연축제를 통해 의성 농특산물 브랜드를 홍보하고, 관광객 및 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되도록 연축제를 키워갈 생각입니다.”

김주수(사진) 의성군수는 “올해 연축제는 대한민국의 국운 상승과 국민의 행복, 그리고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대형 방패연 챌린지를 새롭게 기획해 ‘연의 도시’ 의성에 걸맞은 한국 최고의 축제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 의성판 방패연 챌린지’는 올해 처음 선보이지만, 700년 역사를 가진 ‘일본 하마마치시의 마츠리’에 버금가는 축제 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

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드론체험전’도 알차게 준비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특히 어린이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22일 오후 5시 전야제 행사로 의성읍 중앙로에서 국내외 선수단과 읍·면 선수단이 참가하는 ‘카이트 퍼레이드’는 의성읍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한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축제에 오시는 분들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며 “전 세계 각국의 독특한 연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맨손으로 민물고기를 잡는 체험형 프로그램 등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 콘텐츠 강화에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흥행’과 ‘콘텐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욕심을 갖고 있다고 김 군수는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의성세계연축제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하다. 특히 의성에서만 유일하게 관람할 수 있는 ‘제4회 코리아 의성스포츠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인 선수들이 앞다퉈 참가해 오고 있어 흐뭇하다는 것.

중국 선전 스포츠연 팀(여성 2명)과 캐나다 팀의 한 사람이 두 개의 스포츠연을 날리는 모습은 의성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귀한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군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가진 세계적 선수들이 스포츠연 묘기와 진수를 유감없이 펼칠 것”이라며 “이번 세계연축제를 통해 ‘웅군 의성’의 위상을 떨치고, 다시 도약하는 새로운 의성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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