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 추진
현대차, 커넥티드 카 개발 협업 추진
  • 승인 2016.04.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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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개발 방식서 탈피
“시스코와 기술협력” 발표
글로벌 전문 기업과도 협업
현대자동차가 커넥티드 카로 대표되는 미래 지능형 자동차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 독자 노선을 걸어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현대차는 19일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술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와 협업해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시스코는 획기적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 및 차량 내 여러 장치와 개별 통신 및 제어가 가능한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 데 공동의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커넥티드 카의 핵심 기초 기술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이 빠른 속도로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국내 벤처업체에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맡겨 커넥티드 카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우선 차량 네트워크 개발에 집중한 뒤 추후 양사 간 상호 협의로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간 합의가 우선돼야겠지만 시스코는 네트워크 보안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에 대한 추가적인 협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대차는 커넥티드 카 개발 세부 분야별로 글로벌 전문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에 대해 실무선 검토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공동개발을 검토하는 글로벌 기업들 역시 긍정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어 현대차의 커넥티드 카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후에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부문 확대를 위해 스마트 홈,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 개발만큼은 IT 전문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업 전략을 펼치는 것은 이 분야의 기술들을 조기에 확보하고 상용화함으로써 미래 자동차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기술들은 혁신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자칫 미래 자동차 개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IT 업체들 또한 사물인터넷의 미답 분야인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입하려는 욕구가 강해 다른 분야의 협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의 경우 독자 개발을 고집했던 현대차가 미래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서는 ‘파트너십’ 전략을 펼치는 것은 이미 구글, 애플과의 협업을 통해 예고됐다. 현대차는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양분하는 구글, 애플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차량에서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오토’와 ‘카플레이’를 양산차에 적용했다.

‘안드로이드오토’의 경우 2015년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에 세계 최초로 적용함으로써 현대차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현대기아차는 각사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와 유보의 운영체제를 마이크로소프트사와 2008년부터 공동개발에 나섰던 사례도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는 독자개발을 통해 세계적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커넥티드 카 개발의 경우 IT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은 전문 분야가 완전히 달라 상호 보완 효과가 크며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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