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의 황혼·광야, 초판본으로 만난다
이육사의 황혼·광야, 초판본으로 만난다
  • 남승렬
  • 승인 2016.04.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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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이육사 시집

이육사지음/모루와정/8천원
40세라는 짧은 일생 동안 무려 17번의 투옥과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내 변절하지 않고 시적 감수성을 잃지 않은 일제강점기의 저항시인 이원록(이육사).

1945년 해방 한해 전인 1944년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한 그를 기려 시인 김광균, 신석초, 오장환, 이용악 등이 최초로 만든 시집이 있었다. ‘초판본 육사시집’이 그것이다. ‘이육사’로 유명한 이 저항시인의 본명은 원록.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해 무장투쟁에 나섰다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수인번호 264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이후 호는 그의 본명보다 더욱 유명한 이름이 됐다. 육사는 일생 동안 숱한 옥고를 치르면서도 조국 광복의 향한 염원을 잃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출간된 초판본은 ‘황혼’, ‘광야’, ‘절정’ 등 이육사 대표 명시 20편이 수록돼 있다. 1930년대의 서적은 현대 독자가 편히 읽기엔 활자 상태가 좋지 않고, 같은 판본이라도 각권마다 인쇄 상태가 부분 부분 매우 다르다. 이 책은 여느 복각본 시집들과 달리 초판본 시집 세 권을 비교해, 그 중 인쇄 상태가 가장 나은 것을 저본으로 하고, 나머지 두 권에서 더 선명한 활자를 따와 가독성을 최대한 높였다. 독자들은 이 복각본 시집을 통해 암울한 시대를 올곧게 버틴 ‘超人’(초인) 이육사를 스킨십하듯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시 ‘절정’이 그리운 시대다. 남승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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