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사고가 이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새출발을 알리는 개각을 단행한지 하룻만에 발생, 국정분위기 쇄신에 찬물을 끼얹게 된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특히 사고발생의 원인이 된 강제진압의 지휘선상에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진행될 인사청문회의 난항을 예상하고 침울한 표정이다. 일단 청와대는 정확한 진상파악과 후속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경찰의 촛불시위 강경진압에 대한 비판여론이 겨우 수그러드는 상황에 이번 사고가 제2의 촛불사태를 초래할 지 우려하며 여론변화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위문화 개선 여론을 환기시킬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 놓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담화문이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과격시위와 강경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