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지방선거 워밍업> 下.지방의회의원
<2010 지방선거 워밍업> 下.지방의회의원
  • 대구신문
  • 승인 2009.10.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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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압승 재현될까?
親朴진원지 '공천태풍'...행정구역 통합 변수
내년 광역·기초 지방의회 선거에서 한나라당 압승이 재현될 것인가?

지난 2006년 한나라당은 대구에서 광역의원 26석을 모두 ‘석권’했다. 기초의원마저 102석 중 99석을 차지하며 98%를 휩쓸었다. 득표율도 후보당 평균 70%를 웃돌았다. 경북에서는 광역의원 50석 중 47석을 차지했고 기초의원 또한 247석 중 183석을 잡았다.

광역과 기초 각각 3석과 14석인 대구지역 비례 대표 역시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각각 1석씩만 빼았겼고 경북은 광역 5석 중 2석, 기초 37석 중 34석을 차지했다. 사실상 한나라당의 싹쓸이로 결론났다. 그러나 내년 지방의회 선거는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공천에 주목

지역정치 전문가들은 내년도 6.2 지방의회 선거는 한나라당 차원의 투명한 공천 혁명에 압승여부가 달려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에 의한 공천 관행을 염두에 둔 이같은 분석은 현 지역의 정치 지형과도 연관이 있다.

지난 총선의 후유증으로 6.2 지방의원 선거는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그 어느때 보다 공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5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선거벽보가 나붙자 시민들이 관심있게 훑어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빚어진 친이-친박 갈등의 뇌관이 내년 지방의원 당 공천에서 드러 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친박 바람이 몰아친 지역은 현 지방의원들에겐 공천 핵폭탄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로 지난 총선 당시 현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눈밖에 난 지방의원들은 살얼음을 걷고 있는 심정을 공공연히 토로하고 있다.

대구지역 모 지방의원은 “당시의 상황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서 당 공천 후보자를 밀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의리와는 상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현 지역구 국회의원의 편에 섰던 의리(?)의 지방의원들은 당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라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결국 내년 지방의원 선거의 서막은 친박바람 지역의 현 지방의원들의 희비 쌍곡선에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인 행정구역 통합과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가능성이 최대 변수로 부각될 소지가 있다.

정부와 여당은 최근 지방행정체제와 함께 선거구제 개편을 논의하고 있어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의 선출방식 자체가 획기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 2006년 처음 도입된 기초의원 중선거구제가 지역 대표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아 선거법 개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경우 입후보자들의 입지는 모호해 질 수 밖에 없다. 지역 야당
들의 선전 여부도 주목된다.

야 4당 공조를 통한 지방의회의원 후보자를 낼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는 전제아래 옥석 고르기가 계속되고 있다. 친노 신당 출현에 따른 변수도 잠재돼 있다.

◆의정 평가도 주요 잣대

대구시의회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민주당 박정희 의원을 빼고 총 28명이다. 이들 의원 중 기초단체장을 노리는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선 또는 3선을 노리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은 지난 총선 친박 돌풍 진원지였던 달서구와 초선의 배영식 국회의원 지역인 중남구다.

현재로선 이 지역의 대구시의원에 대한 재공천은 지역구 의원과 돈독한 박부희, 박돈규의원 등 3~4명을 제외하곤 불투명한 상태란 여론이다.

때문에 이들 지역출신 광역, 기초의원들은 틈새를 노린 경쟁자들과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중남구 지역의 경우 극동자동차 대표인 김동원 남구의원과 대구시 연설담당관인 이창용씨가 대표적인 경쟁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서구지역의 경우 나종기 현 시의원과 이재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재무이사와의 리턴매치가능성이 눈에 띈다.

50석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칠 경북도의원 역시 친박 바람이 거셌던 성주, 칠곡, 군위, 의성, 상주, 구미 등의 한나라당 공천 향방이 관심사다.

경북도의회는 지난 2006년에는 공천과정에서 현역 도의원 60%가 교체된 바 있다.

광역의회 의원들의 비례 대표는 더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당직자들이 주로 노리는 비례대표 후보들은 아직까지 출마 표명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강주열 대구시당 부위원장만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고 이석열 홍보위원장은 비례와 시의원을 저울질하고 있다.

경북도당의 김세호 대변인 또한 대구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에 여의치 않을 경우 비례대표 선회가 점쳐진다.

여성 비례대표 후보는 대구지역만 약 7대1의 경쟁이 예측된다.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출신인 신현자 여성위원장을 비롯 박진향 차세대 여성위원장, 이공조 당 부대변인 등이 이미 물망에 올랐고 대구시당 여성 아카데미 출신인사도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경북역시 도당 여성 당직자들간 물밑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초의회의원의 경우 비례대표를 포함한 대구와 경북의 기초의원수는 각각 116명과 284명이다.
현 기초의원들 대부분은 지난 민선 4기때 맞붙은 후보자와 재대결 양상으로 전반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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