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 중요민속문화재 된다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 중요민속문화재 된다
  • 남승렬
  • 승인 2016.04.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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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무안박씨 종택 등
경북 고택 2곳도 지정
서애 류성룡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1515∼1573)의 묘지를 수호하고 묘제를 지내는 ‘안동 풍산류씨 금계재사(金溪齋舍)’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안동 서후면 성곡리에 있는 풍산류씨 금계재사를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금계재사 주변은 안동권씨 능동재사, 권태사 신도비, 권태사 권형 묘사 등 재사와 묘소가 모여 있어 ‘능골’로 불린다. 금계재사의 숭실재는 본래 사찰 건물이었으며, 18세기 초부터 영모루, 대문간채 등 여러 건물이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숭실재 좌우에 대문간채와 동재가 배치돼 있고, 정면에는 영모루와 소루가 있는 튼 ㅁ자형 구조다.

특히 숭실재에서는 기둥 위에만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대는 부재)를 올린 주심포(柱心包) 양식, 기둥과 기둥 사이의 부재인 인방(引枋)을 은폐한 벽체 구성, 창호 중간에 기둥을 둬 두 개처럼 보이는 창문인 영쌍창(靈雙窓) 등 17세기 이전의 건축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풍산류씨는 문중 제사를 담당하는 족회소(族會所)와 문서인 족중입의(族中立議) 등을 통해 조상숭배 의식을 대대로 전승해 왔다.

문화재청은 또 경북지역 조선 중기 가옥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과 ‘안동 시은고택’을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영덕 축산면 도곡마을의 야산에 남향으로 지은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은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박의장의 아들 박선(1596∼1669)이 형인 박유를 위해 1644년 세웠다. 본채, 대문채, 내삼문, 사당으로 이뤄진 이 주택에는 지역적 토착성을 반영한 안채와 사랑채 구조, 넓은 안마당과 돌출된 사랑채, 창문 가운데를 가로질러 수직으로 덧댄 부재인 중간설주(中間舌柱)의 흔적 등 17세기 경북 사대부 주택의 특징이 잘 남아 있다.

안동 시은고택은 경북 안동 풍산읍 풍산평야 동쪽에 위치하며, 예산이씨인 이훈(1489∼1552)이 기묘사화를 겪은 뒤 낙향해 1525년 건립한 ㅁ자형 집이다.

대청을 중앙에 두고 상방(上房ㆍ집안의 윗사람이 기거하는 방)과 안방을 마주하게 배치하는 일반적 안동 지역 주택과는 달리 안방의 왼쪽에 상방을 만들고, 상방 앞에 대청을 설치했다.

또 안채는 건물 외부 기둥과 내부 기둥의 높이가 같은 점이 특색이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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