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송알미늄 윤정록 대표
<와이드인터뷰> 대송알미늄 윤정록 대표
  • 윤정혜
  • 승인 2009.10.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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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봉사활동...생활비 보태고 정 나눠주고
지난 2007년, 결혼을 하면서 한국에 들어와 대구 남구에 자리를 잡은 있는 베트남 여성 찐티투이린(25)씨.

2살 난 아들을 둔 그녀는 몇 달 전부터 귀에서 심한 고름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넉넉지 못한 형편에 병원 갈 엄두를 못 내다 수술을 해야 하는 지경에 까지 놓였다.

마침 지역 다문화지원센터는 10월8일까지 수술을 하면 비용을 지원할 방법이 있다고 알려왔지만 병원에서는 환자가 밀려 12월은 돼야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다문화지원센터도, 찐티투이린씨도 고민을 했지만 방법이 없어 한숨만 내 쉴 때 해결사가 나타났다.

윤정록씨는 경찰, 다문화지원센터 등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바로 대송알미늄의 윤정록(38)씨다. 우연히 찐티투이린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윤씨는 사회망연결네트워크를 활용,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고, 하루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지난 6일 찐티투이린씨는 지역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다.

2001년 국제로타리클럽을 통해 봉사활동을 시작한 윤씨는 생활비가 없는 사람에게는 생활비를 보태고, 정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정을 나눠주고 있다. 찐티투이린씨처럼 하루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병원을 연결시키기도 한다.

“내게 쓰던 돈이 어려운 이웃에 전해 졌을 때 더 큰 시너지가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술값 조금 아껴 모운 돈이 꼭 필요한 데 사용되면 돈의 의미는 돈의 액수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시나브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돕기 시작한 윤씨는 지금은 아예 사회복지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경영대학원을 다니면서 교양과목으로 사회복지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윤씨는 경영공부는 잠시 미루고 사회복지학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경영인의 마인드와 사회복지사의 마인드는 분명 다르고 그들이 보는 사회의 모습도 다르죠. 경영의 시각으로 사회복지에 접근하면 보다 효과적인 사회복지망을 구축할 수 있으며, 사회복지 측면에서 경영에 접근하면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사회적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얻는 것 같습니다.”

내년 3월이면 윤씨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할 자격을 얻게 된다.

얼마 전에는 대구지방경찰청 보안과 및 남부경찰서 외사계 직원과 함께 실시일반으로 생계가 어려운 새터민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미처 기관이나 정부 지원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에게 쏟는 우리의 작은 관심은 그들에게 희망이고, 용기가 되기도 합니다”고 말하는 윤씨. 이웃을 향한 윤씨의 관심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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