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웃고 수출 눈물
국내 완성차 업계, 내수 웃고 수출 눈물
  • 김무진
  • 승인 2016.05.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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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판매 실적 평가
전체 판매량 74만36대
전년전월比 7.2% 줄어
내수 판매는 4.2% 증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내수는 양호했던 반면 수출은 일제히 줄어드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국내와 해외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총 74만3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79만8천127대에 비해 7.2% 감소한 수치다.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13만9천6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 늘었다. 업체별로는 기아차(12.7%), 한국GM(10.2%), 르노삼성(21.6%), 쌍용차(12.3%) 등 4개사는 내수 판매가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유일하게 5.7%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해외 판매는 60만419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9.5% 줄었다. 현대차는 -5.5%, 기아차 -15.9%, 한국GM -8.6%, 르노삼성 -17.9%, 쌍용차 -1.6% 등 5개사 모두 부진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업체별 지난달 판매 실적을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9천465대, 해외 35만3천161대 등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감소한 41만2천626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 판매가 동반 하락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형 K7 및 니로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는 전년보다 12.7% 늘어난 4만8천505대, 해외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5.9% 감소한 19만2천882대 등 총 24만1천387대를 팔았다.

한국GM은 4월 국내외에서 총 5만580대를 판매한 가운데 내수 판매는 1만3천9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 성적을 거둔 동시에 지난 2004년 이래 최대 4월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는 지난달 국내에서 7천273대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62.4% 증가 실적과 함께 경차 판매 1위를 기록, 내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9천133대, 수출 4천329대 등 총 1만3천462대를 판매, 올 들어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순항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7천788대)를 기록한 ‘티볼리’ 브랜드가 국내외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이밖에도 르노삼성은 SM6가 지난달 5천195대가 팔리며, 내수 실적을 이끌면서 국내외에서 총 2만1천98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및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소폭 증가한 반면 신흥국 경기침체로 수출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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