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주변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응급처치가 심폐소생술(CPR :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이다. 하지만 한 번도 심폐소생술을 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할지 몰라 119구급대만 기다리고 있고,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면 이미 소생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장박동이나 호흡이 정지된 사람에게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가함으로써 뇌와 심장 등 생명유지에 필요한 기관에 산소와 혈액을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후 심폐소생술을 3분 이내 실시하면 소생률이 70%나 되지만 10분 이후에 실시하면 10%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심폐소생술의 순서는 간략하게 설명하면 ①환자의 의식을 확인 후 ②주변사람과 119에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③환자의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 다음 ④환자의 코를 자신의 귀에 붙여 소리와 입김으로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다. 만약 환자가 호흡과 맥박이 없다면 ⑤환자의 코를 막고 2회 인공호흡을 한 후 ⑥30회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은 근처 소방관서를 방문하면 연중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고 심폐소생술마네킹을 활용해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또 소방방재청과 전국소방관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동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서울종합방재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무료로 휴대폰에 `모바일 심폐소생술’ 동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시간이 생명이다. 5분후에 도착하는 119가 아니라 지금 환자 옆에 있는 여러분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내 가족, 동료들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귀중한 생명을 되살릴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을 꼭 익히도록 하자.
박순육 (대구수성소방서 대응구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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