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사업 난망
한식세계화 사업 난망
  • 장원규
  • 승인 2009.10.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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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걸“1급호텔 22%만 한식당 운영”지적
강석호“특산품, 체계적 지원해야”촉구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식세계화’정책에 대해 1급 이상 호텔의 22%만 한식당을 운영하고, 농산물유통공사가 현황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등 관련업체와 기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해걸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은 15일 농산물유통공사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1급이상 호텔 309개의 한식당 운영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식당을 운영중인 곳은 68개로 전체의 22%에 그치고 있으며, 외국인이 주로 찾는 특1급 호텔 57개소는 11개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특1급 호텔 17개소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4개 뿐이며, 지방소재 호텔은 사정이 더 열악해 경기도와 울산시의 1급이상 호텔은 한식당이 전무하다.

정 의원은 “유통공사의 사업이 한식의 산업화와 해외진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국내 한식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국내 고급한식당 확대에 관련한 사업은 전혀 없다”면서 “국내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해외에서만 한식세계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국내 한식업의 발전의 도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원가비중이 높은 한식에 대해 표준거래규격 기준 마련, 공동조리시설 설치 등의 원가절감 방안과 메뉴개발 및 시장조사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위원회의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도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한식세계화 사업과 함께 식품산업 활성화로 국가브랜드의 상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올해 식재료 수출목표를 8천800만 불로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식재료에 대한 인프라가 없는 상황으로 대기업조차도 식재료 개념이 아닌 식품수출의 개념만을 가지고 있다”면서“실제로 공사가 아직 식재료 회사조차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식당 해외진출이 가장 많은 일본의 경우 2007년도에 4천421개로 조사되었으며,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은 꾸준히 증가 추세”라면서 “특히 소비량이 많은 중국 진출을 위한 식재료를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문공급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공사가 한식당 해외진출지원금 예산 20억 원 가운데 일본, 중국, 미국 등 전체 금액의 50%를 지원 한다”며 “한식세계화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식세계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으며, 농수사물유통공사는 한식세계화 사업의 실무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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