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디젤 모델 신차 라인업 조정
업계, 디젤 모델 신차 라인업 조정
  • 김무진
  • 승인 2016.05.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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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스캔들’ 탓 판매 위축
조기 출시 계획도 유보
가솔린 엔진 개발에 박차
지난해 폭스바겐에 이어 최근 닛산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계의 디젤 모델 출시 보류·연기 등 신차 라인업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디젤차량 개발에 열을 올렸던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은 ‘디젤스캔들’로 디젤차의 급격한 판매 위축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의 일환이다.

2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우선 현대자동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디젤 모델의 국내 출시를 올 하반기까지 앞당기려는 계획을 유보했다. 현대차는 앞서 디젤 엔진을 얹은 G80 개발을 끝냈지만 디젤차에 대한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출시를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내달 중 상품성을 개선한 가솔린 모델을 먼저 내놓기로 했다.

한국GM도 지난달 국내에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세단 ‘올 뉴 말리부’의 가솔린 모델만 내놓고, 디젤 모델은 만들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7월중 1.8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지난해 ‘SM5 디젤’ 모델을 단종시켰다. 다만 ‘SM6 디젤’ 출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 등은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준중형 SM3 Z.E., 초소형 트위지 등 전기차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도 디젤차 비중을 줄이기 위해 내년 말을 목표로 2.0 터보 GDI와 1.5 터보 GDI 가솔린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도 디젤 모델 출시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중형 세단 A4를 출시하면서 2.0 가솔린 엔진만 우선 내놓고, 디젤은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도 신형 파사트 디젤 모델 대신 가솔린 모델 2종만 출시키로 하는 등 디젤차 위축 심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디젤차 파문에 따른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 모델 출시 보류·연기 등 라인업 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리는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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