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울림 선사한 대구산 악극 ‘고모령’
깊은 울림 선사한 대구산 악극 ‘고모령’
  • 남승렬
  • 승인 2016.05.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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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머니축제
개막 무대 갈라콘서트
중장년층 향수 자극
고모령합창단 공연도
관객 눈·귀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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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 출연진이 공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열린 ‘2016 대한민국 어머니 축제’의 개막식 무대가 지난 28일 저녁 7시부터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대구산(産)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 갈라 콘서트와 고모령합창단의 합창 등 일제강점기 시대 자식을 떠나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한이 서려있는 고모령 관련 무대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의 서막을 장식한 팀은 고모역 문화관에서 운영하는 고모령합창단. 고모령합창단은 이날 공연에서 어머니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경기민요 ‘경북궁 타령’과 전통가요 ‘비내리는 고모령’ 등을 들려주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중년 여성 25명과 중년 남성 11명으로 구성, 창단 3년차인 이들 합창단은 달구벌축제와 영양고추축제 등의 다양한 무대에 초청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설준원 고모역문화관장은 “고모령합창단은 창단 2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기는 어머니 축제에 고모령을 모티브로 어머니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역문화콘텐츠 발굴사업으로 수성아트피아가 지난 2013년 대구 고모령을 배경으로 제작한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도 이날 공연에서 15분량의 갈라쇼 형식으로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빨간구두 아가씨’ 등 귀에 익은 노래로 관객들을 향수에 빠져들게 했다.

악극 비 내리는 고모령은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임시역이 된 고모역 인근에 살았던 대구 사람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감동의 스토리를 담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안희철 작가가 썼으며 이윤택 연출가가 이끄는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배우 남미정이 연출했다.

2013년 초연 이후 줄곤 주인공 연홍 역을 맡은 배우 이지영(여·37)씨는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애를 상징하는 고모령을 배경으로 한 작품의 주인공이 된 것만으로 상당한 영광이었는데, 오랜만에 연홍 역할로 다시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 어머니 축제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했다.
남승렬·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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