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순국선열에 감사를
6월, 순국선열에 감사를
  • 승인 2016.06.02 21: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인물
황진욱 대구동부경찰서 보안계장·경감
다가오는 6월 6일은 현충일이다.

달력에 빨갛게 표시된 이 날, 어디로 놀러갈지 계획 세우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 전에 현충일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고, 왜 공휴일인지, 이 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올해로 61회를 맞는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한자로 나타날 현(顯), 충성 충(忠), ‘충성을 나타내는 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현충일은 1956년 6월 6일 국경일로 제정되었으며,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하게 된 이유는 6.25 전쟁과 관련되어 6월에 많은 장병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점이 고려되었고, 망종이라는 역사적인 풍습과도 연관이 있다.

망종은 24절기 중에서 9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망(芒)은 벼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물을, 종(種)은 씨앗을 의미하며 벼나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뿌리기 좋은 때라는 뜻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망종은 조상들이 벼, 보리를 수확하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와 모내기 후 풍년이 들게 해주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는 날로, 농경사회에서는 예로부터 손(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는 신)이 없는 날로 여겼다.

보리가 익고 모내기가 새로 시작되는 날인 망종을 가장 좋은 날이라고 여겼던 만큼, 조상 묘지에 떼를 입히고 성묘를 하는 등의 풍습도 있었다.

그래서 1956년 현충일 제정 당시, 6.25를 상기하고 역사적인 풍습을 고려하여 그 해의 망종일인 6월 6일을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추모하는 기념일인 현충일로 택하게 되었다.

현충일 오전 10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사이렌이 울리는데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각 가정에서는 순국선열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기를 게양하는데 동참해야겠다. 조기 게양 법은 깃봉에서 깃 면의 너비(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달아야 하는데 각 가정 밖에서 바라볼 때 대문 (각 세대의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게양하면 된다.

지금 한반도 안보상황은 북한의 4차 핵실험(1. 6)과 위성발사를 빙자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 (2.7) 이후 정부에서는 개성공단 중단, 사드(THAAD) 배치 논의 등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돌입 하게 되었다.

유엔 안보리에서도 1945년 유엔 창설이후 71년 만에 개별국가를 향한 비군사 제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3. 3)하면서 전례 없는 경색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처럼 국가 안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개인의 굳건한 안보의식이 필요하겠으며, 오는 6월 6일 다시 한 번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많은 분들을 생각하는 하루, 아니 6월 한 달이 되었으면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