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이웃사랑' 공직사회 귀감
불우아동.고향 체육발전에 2500만원 성금기탁
경주시청 6급 공무원이 15년동안 박봉을 쪼개 남모르게 소외계층인 불우아동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불우아동.고향 체육발전에 2500만원 성금기탁
귀감의 주인공은 경주시청세정과에 근무하는 6급 공무원인 권상택(56, 징수담당)계장으로, 권계장은 지난 95년부터 지역의 한 복지시설의 불우아동과 결연을 맺은 후 매달 3만원 이상씩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현재까지 총 1천500여만 원 이상의 성금을 남모르게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계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고향인 ‘내남생활체육공원 준공식 겸 면민화합 체육대회’를 앞두고 내남면체육회에도 발전기금명목으로 1천만원을 흔쾌히 기탁해 이 지역주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권계장의 조부(故 권영두)도 생전에 내남면 덕천리 소재 광석초등학교(현제는 폐교됨) 건립당시 토지 1,322㎡를 기부해 지역 교육 발전에 기여한 것은 물론, 인근 지역(몽리)주민들에게도 수리시설에 필요한 토지 1,455㎡를 농수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뜻 기부한 사실도 전해지고 있어, 권계장의 집안은 소리 소문 없이 소외 계층과 이웃의 어려움에 배려하는 봉사정신이 각별해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미담이 되고 있다.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권상택 계장은 “체육회에 기탁한 성금은 내남생활체육공원 진입로 부지에 편입되는 토지(농수로)보상금을 조부의 유지에 따라 면(내남)의 체육 발전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했을 뿐”이라고 밝히면서도 인터뷰는 극구 사양했다.
한편, 권계장을 아는 경주시청 공무원들은 평소에도 권계장은 “남다른 인사성과 겸손한 처신, 그리고 친절한 민원접견 등으로 ‘모범적 공무원상’을 엿보이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이승표기자 jc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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