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녹색성장 넘버원> 2.한발앞선 정책
<경북도 녹색성장 넘버원> 2.한발앞선 정책
  • 김상만
  • 승인 2009.10.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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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등 新재생 에너지 개발 활발
에너지 기업 3조3천억 투자 유치...세계적 기업들 참여
동해안 천연가스 2015년부터 본격 상업화
녹색성장의 기본 전략은 탄소저감 기반확대와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경북도는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이 나오기 전, 민선 4기 출범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들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진행시켜왔다.

낙동강과 백두대간 프로젝트가 바로 탄소저감을 바탕으로 한 지역발전 전략으로 요약된다. 또 동해안의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은 녹색성장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육성과 맞아 떨어지는 시책이다.

경북도는 풍부한 산림과 경지면적으로 탄소 흡입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군위군 구로계곡 모습.

경북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선도해 온 지역으로 에너지 소비비중이 높은 제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철강 등 에너지 소비율이 높은 산업 비중이 경북 전체 산업의 86.6%를 점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만 하더라도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를 중심으로 발달한 반도체 산업의 경우에도 에너지 소비는 적으나 기후변화지수가 CO2보다 2만4천99배나 높은 반도체 세정용 과불화타소(PFCs)의 배출이 매우 높다.

바로 이런 점들이 경북을 한발 먼저 녹색성장에 뛰어들게 한 원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도의 높은 비중의 탄소배출 산업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저감할 수 있는 녹색기반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경북도의 인식이다. 그러나 다행히 경북도는 풍부한 녹색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이를 추진하는데 큰 잇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바탕위에서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경북도 녹색성장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녹색기반

녹색성장의 양대 전략은 탄소저감 기반확대와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다. 탄소저막에 있어서는 산림자원과 수자원 등 탄소 흡입기능의 강화와 함께 어네저 저소비형 산업구조와 생활패턴으로의 전환 등이 핵심이다.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에너지원 확보는 다양한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탄소저막 에너지 생산기반 확충이 뭣보다 절실하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경북만한 녹색성장 기반을 갖춘 곳이 없다. 탄소저감과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기반을 지니고 있다.

경북의 전국 에너지 소비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국 에너지 생산량의 40%를 감당하고 있다.

동해안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최대, 최고 집적지다. 원자력 발전의 50%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울진과 영덕을 중심으로 한 풍력, 태양광 산업 역시 활발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런 신재생 에너지권역이 영양, 봉화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경북 동해는 우리나라 에너지 자원의 보고다. 대다수 국민들이 우리나라가 산유국임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지만, 실제로 울릉 인근의 동해 대륙붕에서는 하루 승용차 2만대 사용량의 초경질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동해에서는 1일 34만 가구다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를 매일 뿜어내고 있다.

포항과 울릉을 잇는 동해 심해에는 미래 에너지원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세계에서 5번째로 ‘가스하이드레이트개발사업단’에서 부존을 확인한 것으로, 2015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화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 곳에는 우리나라가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생산될 전망이다.


넓은 의미에서 녹색성장은 한정된 화석연료를 최대한 확보해 가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구조로의 전환을 동시 추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점에서 기존의 화석연료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녹색성장 정책의 하나다.

경북의 녹색환경은 단연 월등하다. 탄소 흡입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산림이다. 경북은 산림면적(134만5천㏊)은 강원도(136만9천㏊)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 전체면적의 70.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의 21%로써 16개 시도 중 강원도 다음으로 넓은 면적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반도의 허파로 불리는 백두대간은 경북의 지붕을 이루고 있다.

백두대간의 남한 전체 길이(684㎞) 중에서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15㎞가 경북구간이다. 전체 백두대간 보호지역 지정면적의 18%가 경북에 해당한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야생동물(1만8천52종) 및 식물종(8천271종)의 70%가 서식하는 생명·산림자원의 보고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간은 경북 전체를 가로 지르고 있다. 낙동강 520㎞ 중에서 282.1㎞가 경북지역이다. 낙동강의 식생과 생태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하다. 이런 낙동강도 탄소를 흡입, 청정 공기를 품어내는 자원 중 하나다.


경북도 전통적인 농도(農道)란 점도 녹색성장을 유리하게 한다. 농업은 가장 친환경적인 산업으로 대기를 정화하고 기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홍수와 가뭄을 결정하는 원초적 기능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경북의 농업 또한 탄소 흡입기능으로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다. 경북 전체의 17.1%에 해당하는 3천255㎢가 경지면적이기 때문이다.

경북은 넓은 산림면적, 내륙을 관통하는 백두대간과 낙동강, 천리 동해안은 물론 논농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적인 농업기반을 가짐으로써 우리나라 최고의 녹색환경를 간직하고 있다. 탄소를 흡입할 수 있는 생태자원 기반이 경북만큼 풍부한 곳을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경북도 관계자는 “빼어난 탄소 흡입 환경과 뛰어난 에너지자원,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기반을 보유한 경북이 신 성장 패러다임인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몰려드는 기업

정부 녹색성장 전략의 최우선은 녹색성장 산업의 육성이다. 고유가 및 기후변화에 대응,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토록 그린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9대 유망분야를 전략적으로 선정, 육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9대 유망분야란, 태양광·풍력·LED·전력IT·수소연료전지·청정연료·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CC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에너지 저장 등이다. 그 중 세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거나 국내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조기 육성이 가능한 태양광과 풍력, LED·전력IT를 1그룹으로 묶고 우선 육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린에너지 정책으로 9대 분야에 2012년까지 2조원을 투자,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정부의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에서 대구·경북권의 선도산업이 그린에너지와 IT융복합으로 결정된 것은 경북의 녹색성장 9대 유망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 분야 중에서도 태양광과 수소연료 전지가 대구경북의 핵심산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녹색산업과 관련, 이런 경북의 선도적인 준비와 경쟁력은 기업이 먼저 알고 몰려오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에너지 관련 기업의 투자유치만 해도 3조3천억원에 이르는데 이는 경북 전체의 투자유치 실적 중 35%를 점한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부품산업의 경우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북에 둥지를 틀고 있다. 영주시의 소디프 신소재(폴리실리콘 제조용 가스), 영천시의 세미머티리얼즈(폴리실리콘 제조장비), 상주시의 웅진폴리실리콘, 포항시의 에너지 소스(폴리실리콘), 구미시의 STX솔라(셀 결정질), 김천시의 삼성 에버랜드(태양광 발전) 등이 바로 그것이다.

풍력과 연료전지 산업도 마찬가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경주시의 서한 ENP(풍력부품산업), 영양군과 영덕군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 세계적인 풍력발전산업인 스페인의 악시오나, 청송군의 포스코건설(풍력발전), 구미시의 액스모빌케미칼(리튬이온전지)과 일렉트로바야(리튬이온전지), 포항시의 포스코연료전지와 포항연료전지발전 등이 가동 중이거나 건설이 한창이다.

경북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미와 포항에 지정된 부품소재 전용단지의 경우도 유수의 에너지관련 부품소재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경북도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포항고 구미에 새롭게 지정된 국가산업단지도
마찬가지며 경주에는 약 3.3㎢에 이르는 그린에너지 전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 온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도 녹색정책이 확산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2021년까지 총 4조3천987억원을 투입, 지역별로 특화된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인데 바로 정부의 초 광역권 개발계획에 동해안 관광벨트라는 이름으로 반영됐다.

이렇듯 경북은 풍부한 녹색기반 아래 녹색성장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를 함으로써 이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당초 경북의 구상대로 본격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 3.녹색성장, 풍부한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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