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에는 김승철 계명대 교수를 비롯해 구수민 소프라노(경북대 교수), 손정희 테너(안동대 교수) 등 경북도립교향악단, 구미시립합창단, 구미시립무용단, 한두레한마당예술단 등 160여명이 참여한다.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 원작의 '메밀꽃 필 무렵'을 바탕으로 탁계석 대본에 우종억 작곡가가 4년에 걸쳐 다듬고 다듬은 작품이다.
'메밀꽃 필 무렵'은 장돌뱅이 허생원이 이름도 모르는 한 여인과 하룻밤의 인연을 맺고 헤어진 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 여인을 잊지 못해 그리워하는 모습과 평생 동안 떠돌이로 살아가는 나그네 인생에 대한 회한 등이 노랫말과 우리 가락을 통해 드러난다.
또 한국적이며 동양적인 서정성을 바탕에 두고 적절한 곳에 우리 민속 음악의 장단을 활용하는 점이 일반적인 서양 오페라와 확연히 차별화됐다.
아리아의 절정은 맨 마지막 소절로 우리 민속 음악을 절묘하게 섞어서 이름도 모르는 여인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탄식하듯 절규하는 데서 허생원의 애틋한 속마음이 잘 드러난다.
구미오페라단 박영국 단장은 "반복되는 서양의 몇몇 한정된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오페라사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문의: (053)219-9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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