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로운 가슴에 쌓인
기다림
오매불망 두 손 모은
황토 뒹구는 가슴
단비에 목 맨
애달픈 농군이어라
사방팔방 메말라
갈라진 밭이랑엔
얼어붙은 한여름 기다림
눈물조차 떠나버린
황량한 벌판이여
▷▶이창용 1963년 경남합천産. 오정환 시인과 문병란 시인에게서 師事후 현재 부산과 울산에서 詩作생활을 하고 있다. 낙동강문학 동인.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현) 낙동강문예대학 교수, 현) 낙동강문학 시부문 심사위원.
<해설> 어느 해는 가뭄이 들고 또 어느 해는 홍수가 나고, 살아가는 일이 예정대로 되지 않기에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 심정. 말라버린 논바닥처럼 이젠 눈물까지 말라버린 애타는 심정에 풍성한 열매를 기다리는 일이 부질없는 꿈일까? -김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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