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뱅킹' 서비스 급속 확산
'모바일 뱅킹' 서비스 급속 확산
  • 대구신문
  • 승인 2009.10.21 09: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수수료 면제 등 마케팅 인기
조회.이체.지로납부 등 접근성 편리
휴대전화를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수는 996만명으로 전년같은 기간의 662만명 보다 50%나 증가했다.

모바일 뱅킹의 이용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분기의 4.2%에서 올 2분기 6.1%로 확대됐다.

이용 건수 및 금액도 크게 늘었다. 올 2분기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164만건, 금액으로는 2천47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6.1%, 25.0% 증가했다. 이처럼 모바일 뱅킹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송금수수료 면제 등 은행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편리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 손안의 은행

모바일 뱅킹은 모바일용 뱅킹프로그램(Virtual Machine)을 휴대전화 등에 다운받아 설치·사용하는 방식으로 3G휴대전화(화상전화)를 포함한 대부분의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은행에 가지 않고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여기에다 교통카드 기능까지 담고 있다. IC칩이 장착된 휴대전화를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에 갖다 대면 기존 카드를 넣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칩에는 교통카드, 멤버십 카드 등의 기능도 담고 있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은행들은 송금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 5월부터 `VM뱅킹’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적금 조회와 이체, 신용카드 조회, 외화송금, 펀드 관련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구은행은 올 연말까지 모바일 뱅킹을 통한 타행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천명에게 20분 무료통화권도 제공한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8월부터 `모바일BOB(Bank off Bank)’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은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휴대폰을 이용해 가상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를 계좌번호로 지정할 수 있으며 별도로 발급되는 `BOB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SK텔레콤, KTF의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인증모듈(USIM)칩을 이용해 기존 VM뱅킹뿐 아니라 휴대전화를 통해 CD/ATM기에서 현금입출금을 할 수 있는 `USIM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을 대폭 개편해 계좌 조회나 자금 이체 등 기본적인 서비스는 물론 현금 출금과 증권 거래,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바일 안심출금 서비스는 인증번호만으로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찾거나 이체를 할 수 있다.

`페이모빌 현금카드’는 모바일뱅킹으로 바코드를 내려받아 우리은행 자동화기기의 바코드 리더기에 대면 현금 출금이나 당·타행 이체 등의 현금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은 휴대전화 텔레뱅킹 과정에 안내 화면을 띄워 각종 은행 거래를 하도록 `눈으로 보는 텔레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전화로 전화를 거는 방식은 기존 텔레뱅킹과 같지만 발신 즉시 거래 안내 화면이 나타나 고객이 안내 화면을 보면서 이체나 조회 등 각종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은행은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인인증서 방식의 모바일뱅킹을 하고 있다.

◆서비스도 `풍성’

모바일 뱅킹의 이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예·적금 조회와 이체는 물론 대출원금 상환, 대학등록금·공과금·아파트 관리비 등 지로 납부도 가능해졌다.

또 신용카드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고 외환, 펀드 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이용방법도 편리해 졌다.

출시 초기만해도 은행에서 `금융 칩’을 발급받아 휴대전화에 장착해야 모바일 뱅킹을 이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칩 없는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휴대전화에 원하는 은행의 프로그램만 내려 받으면 된다.

인터넷 뱅킹 가입자라면 지점을 찾을 필요 없이 즉시 가입도 가능하다. 신용카드의 결제기능과 이동통신 서비스가 결합된 `휴대전화 신용카드’ 시대도 열렸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서비스가 제한적이지만 향후 관련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가 잇따라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동통신사들이 카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게 되면 신용카드의 결제 기능과 이동통신서비스가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SKT 및 KT와 제휴해 휴대전화를 통해 신용카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3세대 휴대전화라면 의무적으로 장착되는 가입자 인증칩(USIM)에 신용카드 기능을 내려 받으면 된다.

터치식 결제장비에 살짝 대기만 하면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지만 아직 전용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이 제한적이어서 다소 불편함은 있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 기프카드를 선보였다.

전용 홈페이지 또는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접속을 통해 실시간으로 쉽게 선물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프트카드는 스타벅스, 미스터피자,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아리따움, 배스킨라빈스 등에서 이용가능하다.

권종은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등 만원단위 소액에서부터 최고 50만원까지 10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최재용기자 gd7@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