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제64주년 경찰을 날을 보내면서
<발언대>제64주년 경찰을 날을 보내면서
  • 승인 2009.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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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이다. 1948년 최초 경찰의 날이 제정된 이후 매년 맞이하는 경찰의 날이지만 올해는 유달리 남다른 느낌이다. 사람으로 말하자만 이미 환갑이 넘는 나이지만 지금도 우리경찰은 선진일류 경찰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간 일제의 잔재로 인해 경찰은 호랑이와 자주 비교되어 오곤 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울 때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고 하거나 경찰아저씨가 와서 혼낸다는 말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단순히 무서운 존재로 인식되어 온 것이 아닐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그동안 경찰을 소재로 개봉된 많은 영화 속 주인공은 깨끗한 경찰, 정의와 봉사를 실천하는 경찰보다는 단순히 흥행을 위해 극단적이고 지나치게 부패한 경찰상만을 부각해 국민들에게 전달해 온 것 또한 사실이다.

필자는 지난 98년 처음 경찰에 입문했으며 경찰기수로 112기다. 중앙경찰학교 교육훈련 시 경찰을 대표하는 112란 번호와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신임경찰관 1기로 호칭되었다.

지난 십여 년 간 당당하고 떳떳한 경찰로 자부해 왔으며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일선치안현장에서 필자와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가 크다 보니 경찰의 변화가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90년대 후반 IMF를 맞이하면서 경찰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내부적으로 3부제의 근무체제가 시행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자정과 혁신을 통해 그동안 단순히 치안질서 유지에 국한되었던 단순 규제행정의 틀을 벗어나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봉사하는 적극적인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의 대다수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변화한 조직으로 경찰을 선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힘없고 어려운 이웃들의 소리를 들어주기 위해 수많은 경찰관들이 음지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까지 국민들이 바라보는 일류선진 경찰로 부족함이 많지만 제64주년 경찰의 날을 맞이해 부족한 1%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 경찰관들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 경찰에서 추진 중인 희망울타리 777프로젝트는 국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주민들과 더 가까운 경찰이 되기 위해 파출소제도를 부활시키고 있다.

64주년 경찰의 날 순찰중인 경찰관을 보면 수고합니다. 라는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가 경찰관의 가슴에 열정을 심어주고 봉사하는 경찰의 씨앗이 될 것이다. 국민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국민이 희망하는 깨끗하고 자부심을 가진 당당한 일류경찰이 태어나게 될 것이다.

임병철 (예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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