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사장 “파업아닌 생존 고민할때”
현대차 부사장 “파업아닌 생존 고민할때”
  • 대구신문
  • 승인 2009.01.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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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인 강호돈 부사장은 “지금은 파업에 나설 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나설 때”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21일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가 합의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점은 회사로서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 전체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인데 최근 노조는 회사 사정에는 아랑곳없이 무조건 주간연속 2교대를 시행해야 한다며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자동차기업이 노사가 함께 위기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 우리는 반대로 내부문제로 파업에 나서겠다고 하니 공장장으로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커다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강 부사장은 이어 “노사는 ’10+10(주야간 10시간씩 근무하는 시간)‘ 생산량이 유지되고 이와 함께 심야근무로 철폐로 직원 건강권 확보도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주간2교대 합의를 이룬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차를 만들어도 팔리지가 않고 전주공장의 경우 재고가 1년치를 넘어서고 있고 현 근무체제인 8+8 생산체제로도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주간 1교대로 운영해야 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모든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 만일 전주공장이 10+10 물량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면 넘쳐나는 재고로 전주공장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겠나”며 “주간 2교대를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노조도 너무나 잘 알 것인데 파업까지 동원해가며 무조건 하자고 압박하니 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냐”고 되물었다.

강 부사장은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 파업이 아니라 노사가 생존부터 고민하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는 것이 우선”이라며 “회사 경쟁력과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간 2교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마련해 나가는 것이 노사 모두에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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