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의원직 상실,..창조한국당 존폐위기
문국현 의원직 상실,..창조한국당 존폐위기
  • 장원규
  • 승인 2009.10.2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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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침묵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의원직을 21일 상실했다. 이에 따라 문 대표는 정치생명 최대 위기에 처했으며, 문국현 당이나 마찬가지인 창조한국당은 창당 2년 여 만에 존폐의 위기에 처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18대 총선 당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온 문 대표에 대해 당채 발행에 따른 경제적 이득을 얻은 혐의를 인정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 대표는 유한킴벌리 사장 시절인 지난 2007년 인물난을 겪던 당시 여권의 '대안 후보'로 거론되며 주가를 올리다 그해 8월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창조한국당을 창당,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대선 패배 후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권 실세인 이재오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당선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전체 의석은 3석에 그쳤다.

이 후 비례대표 당선자인 이한정씨의 구속과 공천헌금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이 시작됐고, 원내진입을 위해 자유선진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부침을 거듭해 왔다.

이날 판결에 대해 문 대표는 성명을 통해 “명백한 진실을 외면하고 잘못된 공판조서에만 의존한 오늘의 판결은 즉각 재심되어야 할 것”이라며 법적투쟁을 선언하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사람이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중소기업강국, 일자리 강국, 교육강국의 꿈을 국민과 함께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은 "이 정권이 한반도대운하 저지운동을 벌이며 이재오 전 의원을 꺾은 정치적 라이벌에 대해 사법살인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문 대표의 의원직 상실 소식에 말을 아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지방 민생탐방을 위해 경북 청도군 농협공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했으며, 보좌진들도 입을 다물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내년 재보선 출마는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알 수 없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기를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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