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편안하게 경기를 하려 했다.”`여자 박태환’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대구체고(교장 최종억) 이재영(19·사진)이 제90회 전국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영은 22일 오후 대전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고등부 자유형 50m 결승전서 25초47의 대회신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직후 이재영은 “한국 신기록에 도전을 했지만 스타트가 늦어 기대했던 만큼의 기록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면서“100m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어릴 때 물을 무서워했으나 초등학교 때 막상 수영을 시작하자 재능을 보였고 범일초교 2학년 때소년체전 자유형 50m와 100m에서 우승, 이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자유형 단거리 종목을 휩쓰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재영은 아직까지 약점이 많다. 그녀 스스로 “세계 정상권에 가기 위해선 힘을 길러야 하고 자세도 바로 잡아야 한다. 지구력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재영은 노민상 한국수영 대표팀 감독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공을 들이고 있는 기대주다. 이재영은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많은 국제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영은 오는 25일 주종목인 100m에 출전, 대회 2관왕과 함께 한국신기록에 재도전한다.

대전=김덕룡기자 zpel@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