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승부원점'...오늘 결판
한국시리즈 '승부원점'...오늘 결판
  • 승인 2009.10.2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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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감독 퇴장 사태를 겪었던 SK 와이번스가 무서운 투혼을 발휘하며 끝내 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 갔다.

SK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 속에 베테랑 이호준의 솔로포와 찬스에서 보내기 번트로 1점씩을 보태는 짜내기 야구를 펼쳐 KIA의 막판 추격을 3-2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양팀은 3승3패를 기록해 우승의 향방은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린 것은 통산 7번째다.

우완 정통파인 윤석민과 송은범이 2차전에 이어 6일 만에 재대결을 벌였지만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말았다.

2차전에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은 이날 5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한 뒤 물러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윤석민에게 패했던 송은범은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SK는 예상치 못한 홈런 한 방으로 기선을 잡았다.

2회말 1사 뒤 타석에 나선 이호준은 볼카운트 1-1에서 윤석민의 3구째 가운데로 쏠린 체인지업을 힘차게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이호준은 이번 시리즈 5차전까지 7타석에 나서 볼넷 1개만 고르고 무안타에 시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짜릿한 한 방으로 값진 선취점을 올린 것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3회말 선두타자 박재상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박정권이 우익수쪽으로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윤석민은 어렵게 승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초구에 너무 쉽게 외야플라이를 허용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4회에도 이호준의 좌전안타와 보내기 번트에 이어 조동화가 중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도 매회 찬스가 있었다.

특히 1회초 좌전안타를 친 이용규는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최희섭 타석 때 3루로 뛰다 아웃된 게 뼈아팠다.

KIA는 2회에도 1사 1루에서 도루했던 김상현이 아웃됐고 4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상현이 우측 폴 부근으로 넘어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로 판명돼 아쉬움을 더했다.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KIA는 8회초 최희섭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선 최희섭은 SK 세번째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2-3으로 따라붙었다.

KIA는 계속된 1,3루의 기회에서 믿었던 김상현이 SK 바뀐 투수 채병용에게 2루 땅불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4차전 승리투수였던 채병용은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4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천금 같은 세이브를 올렸다.

양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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