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밀양 무대 올라
연극 니 애비의 볼레로는 제2회 윤대성희곡상 수상작으로, 김세한 작가가 썼으며 안민열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한국에 와 살고 있는 ‘코피노’(한국인과 필리핀인 혼혈)인 아버지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하룻밤 동안 가족들과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코피노 아버지가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안민열 연출은 “극 중 코피노인 아버지의 모습에서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아버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작품은 이 시대를 사는 아버지들께 드리는 헌정의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니 애비의 볼레로는 초연 당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으로 대변되는 차별과 편견 등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연출력으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 여세를 몰아 윤대성기획전에 초청돼 오는 27~31일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 밀양에서 열리는 ‘2016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에 참가한다. 공연은 내달 2~3일 오후 8시 가마골소극장.
서울과 밀양 공연에 앞서 20일부터 24일까지는 대구 남구 대명공연문화거리 우전소극장에서 다시 한 번 지역 연극팬들과 만난다.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전석 2만원. 010-6748-0002.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