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안드레아 리(미국)를 4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성은정은 1949년 창설돼 올해로 68회째인 US 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 대회 2연패는 1958년 주디 엘러,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 등이 기록한 바 있다. 엘러는 2연패, 스테이시는 3연패를 각각 달성했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이날 결승에서 성은정은 11번 홀까지 5홀을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18개 홀이 끝났을 때 3홀 차로 간격을 좁혀놓은 성은정은 23번째 홀에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한 홀씩 주고받는 접전을 벌이던 성은정은 29, 30번째 홀을 연달아 따내며 2홀 차로 앞섰고 32, 34번째 홀까지 가져오면서 2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30번 홀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이 이글로 연결됐고, 마지막 34번 홀에서는 10m 정도 먼 거리 버디 퍼트가 그대로 홀을 향했다.
이 대회는 2002년 박인비, 2005년 김인경 등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했고, 2012년에는 호주 교포 이민지가 정상에 올랐다.
2013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성은정은 키 175㎝에 이르는 장타자로 6월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미국 테네시주 울트워에서 열린 US 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우(17)가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