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오싹’…더위 삼킬 ‘특급 공포’
온몸이 ‘오싹’…더위 삼킬 ‘특급 공포’
  • 남승렬
  • 승인 2016.07.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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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호러연극제 오늘 개막
국내외 13개 공연단체 참가
도심서 벌어지는 ‘좀비런’
호러분장·댄싱 경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 선보여
작년 호러연극제
‘제13회 대구국제호러연극제’가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공포연극으로 대구의 폭염을 날려버릴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다양한 공연팀들이 참가해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호러연극제 공연 모습. 대구국제호러연극제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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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죽음과 귀신, 빙의, 원한 등을 주제로 한 ‘령혼의 연극’들이 구천을 떠돌다 27일부터 닷새간 여름의 한복판 달구벌을 배회한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줄 ‘등골 오싹한’ 공포 축제가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서편 시민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대구국제호러연극제’(DIHTF)다.

호러연극은 인간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공포를 주제로 한 연극으로, 이번 호러연극제는 공포물을 보며 대구의 폭염을 해소시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연극제에선 대구지역 5개 극단의 연극이 공식참가작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또 서울·부산·울산과 일본·대만을 비롯한 국내외 8개 공연단체 등이 참여한다.

행사는 27일 오후 7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귀신 등으로 분장한 공연팀들이 ‘호러 락콘서트’ 무대에 올라 으스스한 분위기의 곡을 연주한다. 28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이태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이혜경이 특별출연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또 이미정 극단 예전 대표의 초혼제, 호러연극제 홍보대사인 댄스팀 ‘네크로필리아’의 좀비댄스, 일본 극단 to-r-mansion, 변검술사 구본진의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축제 기간 호러를 주제로 한 대구지역 극단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한 극단 엑터스토리의 ‘전설의 고향 - 내 다리 내놔’, 신들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극단 예전의 ‘접신’, 러시아에게 지배 당한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빈곤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과정을 그린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리투아니아’, 납치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 남자의 사건을 다룬 극단 처용의 ‘방문자’, 로맨스 코믹호러극을 표방한 극단 한울림의 ‘그녀가 산다’가 그것.

다른 지역과 해외 극단의 공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부산의 극단 동녘은 대구 출신 소설가인 현진건의 작품 ‘운수 좋은 날’을 각색한 ‘운악’을 무대에 올리며, 대만 극단 흑명단공작실은 ‘햄릿머신해석학’을 선보인다.

행사장이 야외인 만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30일 오후 8시 열리는 ‘좀비런’이다. 좀비(살이 있는 시체)로 분장한 팀이 관람객을 쫓아가는 이벤트로, 쫓기는 참여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도심형 RPG’에 호러 콘셉트를 가미해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스릴감을 맛 볼 수 있다. 대구스타디움 내에서 열리며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호러분장 경연대회, 호러댄싱 경연대회, 호러사진 경연대회, 유령의 집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석 대구국제호러연극제 집행위원장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천막극장’에서 펼쳐지는 호러연극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호러라는 독창적인 테마를 활용한 이 행사를 연극에 국한되지 않은 종합호러예술제로 발전시켜 대구를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길러낼 계획”이라고 했다. 053)628-7463.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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