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4명, 톱10 입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시대가 열렸다.
쭈타누깐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천74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쭈타누깐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 이미림(25·NH 투자증권)은 1타를 잃어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2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올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쭈타누깐은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지존’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에 4승을 달성한 선수는 리디아 고에 이어 쭈타누깐이 두 번째다.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 헨더슨에 이어 세계랭킹 3위로 도약했다.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 LPGA투어 사상 첫 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쭈타누깐은 이번엔 태국인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마저 세웠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5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한 가운데 유소연(25·하나금융),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50위(2오버파 290타)로 미끄러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는 이날 1타를 줄였지만 전날 잃은 타수 탓에 김세영과 함께 공동5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리디아 고는 공동40위(1언더파 287타), 헨더슨은 공동50위(2오버파 290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