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박계 추가 단일화 없다”
주호영 “비박계 추가 단일화 없다”
  • 장원규
  • 승인 2016.08.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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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받았지만 거절”

與 전대 완주 다짐

계파대결 속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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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주호영 새누리당 주호영 당 대표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박계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변에서 이야기가 있을 뿐, 나는 끝까지 당원의 선택을 받으려 결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나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김무성 전 대표최고위원은 정병국·나경원·김용태·홍문표 의원과 회동에서 이른바 ‘비박 단일화’를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정병국·김용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두 사람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지난달 29일, 정병국 의원으로 단일화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같은 비박 성향인 주호영 의원이 정병국 의원과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 의원이 지난달 28일,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서 “계파 대결 없이 단일화가 된다면 흔쾌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주 의원은 곧 바로 “단일화 제안은 받았지만,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어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당대회는 당원 70%와 일반 국민 30%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게 돼 있는데, 현재 단일화 논의는 이에 부합하는 자료가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지금의 당은 계파 갈등이 심해 어느 쪽이 당대표를 맡더라도 후유증이 크다”며 “친박이 당내 세력이 좀 있다고 해서 당대표가 되면 비박들은 냉소적이 되고 협조하지 않는다. 또 친박과 대립하던 비박에서 당대표가 돼도 엄연히 당내에 실존하는 세력인 친박들이 당 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대 관심사는 친박계vs 비박계 간 양자 구도로 당권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주 의원이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양자 대결 구도는 물건너 가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직 단일화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속단하기는 힘들다.

단일화의 여지는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친박계 이정현 후보의 지지율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선교, 이주영, 주호영 후보 순으로 나타난 데다 오늘 호남지역(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2차 합동유세를 계기로 이정현, 이주영 쪽으로 지지세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후보들의 대중적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 작용되고 있어 여전히 남아 있다.

주 의원의 단일화 일축 발언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정 후보와 주 후보가 이르면 내일쯤 단일화를 시도할 수 있다”며 “이쪽에서 움직이는 건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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