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브로드밴드, `KT-KTF 합병' 강력 반대
SKT-SK브로드밴드, `KT-KTF 합병' 강력 반대
  • 강선일
  • 승인 2009.01.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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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KT-KTF의 합병’과 관련해 이동통신 선두업체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KT의 독점적 지배력 강화 등을 이유로 내서우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21일 “KT와 KTF가 합병하게 되면 양사가 보유한 유무선 통신시장의 독점력 내지 지배력이 유무선 양방향으로 전이돼 전체 통신시장에서 본원적 경쟁이 사실상 실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업체는 KT와 KTF의 합병 문제점으로 △통신시장 및 통신자원의 ‘KT 쏠림현상’ 심화로 심각한 경쟁 제한

△유선통신시장의 필수설비를 보유한 KT의 독점적 지배력 강화에 따른 경쟁유인 감소로 통신시장의 정체 및 이용자 후생 저하 야기

△통화품질 요금 등 본원적 경쟁대신 보조금 경쟁 촉발 등 소모적 마케팅 비용 경쟁으로 요금인하 유인 저하 및 소비자 피해 발생 등을 지적하며 반발했다.

현재 KT는 유선통신시장(2007년 기준)에서 시내전화 90.4%, 시외전화 85.4%, 국제전화 43.6%, 초고속인터넷 44.3%, 전용회선 4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동전화 부문에선 SKT가 2천196만8천여명, KTF가 1천372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사실상 전체 이통통신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KT와 KTF의 합병이 이뤄지면 전체 기간통신사업자 140여개 중 1개 사업자(KT)가 통신시장 가입자의 51.3%, 매출액의 4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통신시장은 1개 거대사업자와 기타사업자간 경쟁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T와 SK브로드밴드는 “KT와 KTF의 합병은 유무선시장의 독점 고착화로 이어져 지난 10년간 버텨 온 후발 유선업체들의 존립기반을 흔들고, 이런 악순환 구조는 IPTV 인터넷전화 등 신규시장 창출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날 ‘KT-KTF 합병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한편, KT와 KTF는 20일 합병을 결의하고, 방통위의 인가를 받아 오는 3~4월께 새로운 합병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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