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석보초등 신나는 한자공부 '호평'
영양 석보초등 신나는 한자공부 '호평'
  • 영양=윤성균
  • 승인 2009.10.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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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석보초등학교 전교생이 한자능력 검정평가에 합격, 급수자격을 취득해 `하면된다’는 성취감과 함께 학습의욕을 고취시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한자는 1천500자정도 알아야 6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5급 이상은 상당한 실력자로 분류된다.
석보초등학교 복도의 벽면은 온통 어려운 한자어와 사자성어가 빼곡이 적혀있다.

전교생이 57명인 이 학교에는 웬만한 비석의 비문은 읽을 수 있는 5급 실력자도 한명 있다.
놀랍게도 3학년 이동찬 군이 kp한자검정 5급 실력 보유자다.

5급 자격을 지닌 이 군의 한자실력은 지도교사를 능가해 이젠 인터넷이나 책자를 통해 혼자 한자를 익힌다고 한다.

이 군은 “비석에 새겨진 한자를 읽으면 어른들도 놀란다”며 “부모님이 한자를 물어올때 기분이 가장 좋고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머지 학생들도 준 5급 4명을 비롯해 6급 정도 실력을 다 갖추고 있다.
석보면은 일명 두들마을로 불리우며 소설가인 이문열의 고향으로 학교 부근에 광산문학관이 있다.

광산문학관은 연중 문학지망생과 관광객 특히 타 지역 학생들의 견학코스로 붐비는 곳이다.
석보초등생들은 가끔씩 방과 후 교실로 광산문학관에서 한자공부를 하고 있다.

이재복 교장은 “타지 학생과 문학 지망생들이 광산문학관에서 한자를 익히는 우리 학생들의 실력에 혀를 내두르고 돌아간다”고 했다.

이 교장은 부임하면서부터 문향과 선비의 고장다운 면모로 학생들을 가르키기 위해 전교생에게 한자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해왔다.

학생들에게 한자교육에 필요한 학습도구를 지원하고 검정평가에 필요한 응시료 대납 등 학교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따라서 학생들도 차곡차곡 쌓여가는 한자실력에 재미를 느껴 방과후 교실에도 한자교육에 충실해 전교생이 급수자격을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시대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알기위해서는 한자교육이 필수라는 것이 이 교장의 지론이다.

이 교장은 “한자학습은 처음엔 복잡한 글자구조 때문에 다소 힘이 들지만 적당한 과정만 거치면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를 이해하는데 큰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리말은 특성상 ㅔ.ㅖ.ㅐ의 구별이 쉽지 않고 특히 ㅚ.ㅙ.ㅞ는 더욱 애매해 괴도(怪盜). 괘도(掛圖).궤도(軌道)를 가르칠때 한자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맞춤법이 틀리기 일수”라며 “언어생활의 정확성과 학습의 효율성을 위해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교육을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석보초등학교는 학기 초 전교생에게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과 참고서 심지어 체력단련을 위한 체육복도 무료로 지급했다.

또 올3월부터 외부강사를 영입해 한자교육은 물론 영어.수학.미술교실과 사물놀이 등을 가르쳐 학생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비록 전교생이 57명뿐인 석보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노력.학부모의 관심 교사들의 훌륭한 가르침이 한데 모아져 작지만 강한 지역인재양성의 요람으로 도약의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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