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 여성인구가 지역을 살린다
20~40세 여성인구가 지역을 살린다
  • 승인 2016.08.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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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 여성인구가 지역을 살린다
강용철
희망상주21·부회장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 5천200만명을 정점으로 차츰 감소하여 2040년이 되면 전체 인구 중 중간에 있는 사람 나이가 52세가 된다. 2060년이 되면 고령인구는 현재보다 2.7배로 늘어나고 생산가능 인구는 지금보다 60% 줄 것이다.

이 자료는 통계청이 지난 3월말 발표한 2015년 “한국사회지표”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자료에 의한 심각하고 암울한 통계는 30-40년 후에 인구가 소멸할 위험에 처한 기초자치단체는 80여 곳에 달할 것이다. 이는 전국기초자치단체 227개의 35%에 해당한다.

이는 단순히 사람수가 적어서가 아니다. 고령인구는 느는데 아이를 낳을 젊은 여성이 이웃에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해 화제가 된 책 “지방소멸”론을 쓴 일본 총무대신을 지낸 마스다하로야가는 일본기초단체인 시,구,정,촌 중 49.8%인 896개가 2040년 사라질 것으로 예측해 일본에서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마스다는 지방 소멸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20-39세 여성인구에 주목했다.

가임여성의 90% 이상이 이 연령대에 속해 20-39세 여성 인구의 비중이 작은 지역일수록 장기적으로 인구가 소멸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필자가 2015년 12월말 주민등록상 상주시 인구현황을 파악하여 읍면동별로 거주하는 전체 인구대비에 20-40세 여성인구와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중을 분석하였더니 큰 폭의 인구 감소 가능성이 큰 읍면동은 20-40세 여성인구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하고 고령인구비중은 25%가 넘어 상대비중(20-40세 여성인구 고령인구비중)이 0.5미만인 곳이 다수였다.

우리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중은 27%로 초고령 사회이며 이 중 40%가 넘는 슈퍼초고령지역은 중동면, 외남면, 은척면, 공검면, 이안면, 화남면 6개면이며 이 중 은척면은 1,615명의 주민 중 65세 이상이 759명으로 47%에 달했다.

20-40세 여성인구비중이 시전체로는 8.6%이며 10%에 미치지 못하는 읍면동은 19개 읍면동으로 18개 읍면과 계림동이 동지역으로는 유일하게 9.9%이고 가장 작은 곳이 역시 은척면으로 4.1%로 1,615명의 주민 중 20-40세 여성이 66명에 불과하였으며 뒤를 이어 이안면이 4.2%이다.

결과적으로 20-40세 여성인구비중이 10%미만이고 65세 이상인구비중이 25% 넘는 곳이 18개 읍면으로 앞으로 인구가 급감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수치이다.

특히 젊은 여성인구 인구비중이 가장 작은 6% 이하인 8곳을 살펴보면 20-40세 여성비중이 4.1-5.9%에 불과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비중은 대부분 40%를 넘나들었다. 20-40세 여성인구가 65세이상 고령인구대비가 시전체로는 0.31이고 읍면동별로는 0.5이하인 곳은 18개 읍면과 동성동(0.43)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은척면과 이안면은 0.09로 인구 급감위험이 가장 크다.

상주시에 따르면 올 1-6월 사이 은척면은 신생아 출생이 전무하며 사망은 19명이고 낙동면은 2명이 출생하고 50명이 사망했으며 이안면은 3명이 출생하고 23명이 사망했다.

결국 젊은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감소 속도가 빠른 일부면은 농공단지나 산업단지가 전무하거나 지역경제의 쇠퇴가 젊은 여성을 떠나게 하는 주요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인구감소의 제반원인에 대한 대안으로 여러 가지 시책이 논의되고 또 일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역사시설, 결혼해서 살기좋은 주거환경, 자녀를 키우는 좋은 양육과 교육여건을 제공하는 등의 정책을 국가와 상주시가 펴야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러 내용을 분석하여 결론을 내면 무엇보다 젊은 여성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일자리 제공과 2세들을 위한 과감한 장려정책(출산, 교육, 주거 등)을 펴는 등 20-40세 여성에 집중하는 시책이 인구증가 및 인구유출 방지에 효과적이라 보며 시청직제에 10만 인구를 지키는 가칭 “10만인구담당관”을 검토하고 두 자녀 이상 가구는 자녀가 관내 중고등학교 입학시는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등 지역에 사람이 있어야 시청도 존재한다는 발상의 대 전환이 시급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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