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엑터스토리
춘천거기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감성연극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현실에 있을법한 우리 시대 청춘의 사랑이야기를 잔잔하고도 세밀하게 그려냈다. 진부하지 않고 담백한 표현으로 탄탄하게 구성된 이야기와 마음을 울리는 대사가 압권이 이 작품은 2005년 초연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오로지 입소문을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끌어내며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연극 부문에 선정된 작품이다. 대본은 연출가 동인인 혜화동1번지 출신의 작가 김한길이 썼다.
작품은 아홉 가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렘과 그리움 등 사랑에 대한 여러 감정이 녹아든 배우들의 감정선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공연에선 지역의 젊은 연출가 이화섭이 연출을 맡았다.
선영(김한나 분)을 사랑하는 유부남 명수(김현규 분), 명수를 사랑하는 선영, 선영을 짝사랑하는 지환(박명선 분), 사랑하지만 과거에 얽매어 서로에게 늘 상처만 주는 영민(조성준 분)과 세진(김규미 분), 술만 취하면 수진(김율하 분)에게 전화를 거는 병태(조정웅 분), 주미(정유라 분)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응덕(박지수 분) 등 아홉 명 청춘의 사랑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
전석 1만5천원.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오후 8시. 월요일 공연 없음. 010-9113-9674.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