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 재량휴업…“아이는 누가 봐?”
추석 연휴 앞 재량휴업…“아이는 누가 봐?”
  • 남승현
  • 승인 2016.09.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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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0곳·경북 101곳

최장 9일간 연휴에

맞벌이 학부모 ‘발 동동’

교육청, 돌봄교실 제공 등

교육 공백 최소화 방침
추석을 맞아 대구·경북지역 일부 학교들이 학교장 재량으로 12~13일을 휴업, 최장 9일간의 연휴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의 경우 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들을 고려해 휴교를 하는 학교가 없으며 중학교는 신명여중, 불로중 등 28개 중학교가 12일과 13일 휴교한다. 고교는 대구서부고와 경원고 등 2개교가 12일과 13일 휴교를 하고, 총 30개 학교가 최장 9일간 연휴를 갖는다.

경북의 경우 경북은 12일과 13일 휴교하는 초등학교는 68개교, 중학교는 21개교, 고교는 1개교다. 13일 하루동안 쉬는 학교는 초등 2개교, 중학교는 8개교, 고교는 1개교다.

경북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교실, 대체 프로그램을 활용해 맞벌이나 자영업 학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줄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은 남아있다.

중학교 자녀를 둔 학보무 이모씨는 “부모도 함께 쉬어야 방학의 의미가 있을 텐데 아이들만 학교에 가지 않아 이틀간 뭘 할지 사실 고민”이라며 “일단 도서관이나 학교에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단기방학을 하는데 초등의 경우 돌봄교실을 적극 활용하며 중·고교는 원하는 학생들에 대해 자율학습을 시킬 계획”이라며 “일선 교사를 당번제로 운영해 학교를 찾는 학생들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휴업 중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저학년용)이나 대체 프로그램(고학년용)을 운영한다지만 ‘친구들 없이 혼자 교실에 있기 싫다’는 학생들이 많아 참여도가 저조한 형편이다.

또 돌봄교실이나 대체 프로그램은 오전 또는 오후에만 진행되고 교육보단 독서, 만들기, 체육 활동 등 ‘돌봄’에 치중해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

급식이 제공되지 않는 것도 신청을 꺼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단기방학은 회사원, 자영업자들의 휴가형태와 사회적 분위기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학교만의 휴식’이라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김상만·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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