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도 방문
안전대책 재점검 지시
지난 12일과 19일 잇달아 지진피해를 당한 경주현장 방문에 나선 박 대통령은 이날 민방위복 점퍼에 회색바지 차림으로 경주시 황남동 고도 한옥보존육성지구를 둘러봤다. 박 대통령은 이어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안내로 황남동 주민센터로 자리를 옮겨 최양식 경주시장으로부터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관측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피해조사와 함께 하루 빨리 사고수습과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지진에 철저한 대응태세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시설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이 안되는 중요 국가 기간시설인 만큼 지진방재대책을 꼼꼼하게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이번 지진을 계기로 원전과 방폐장 등 주요 시설에 대한 지진 방재대책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경주·월성 방문은 사전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관측 이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9일에도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하자, 경주를 갑자기 방문한 것이다.
청와대 측은 “12일 지진으로 가옥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추석 연휴에 집중호우가 내렸고 전날 규모 4.5의 여진까지 발생해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