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파업
금융노조 은행파업
  • 승인 2016.09.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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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의 혈관인 은행이 ‘파업홍역’을 앓고 있다. 은행 파업의 이유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파업명분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결국 경제계는 물론 일반시민들도 큰 불편이 예상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금융권 창업·일자리 박람회를 둘러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성과연봉제라는 거대한 흐름을 되돌리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며 “그렇게 해야 위기 상황에 있는 은행업이 생산성을 높여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사측과 노조가 어떻게 합리적으로 도입할 것인지에 논의를 모아달라”면서 “이는 파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 도입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평가 모형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사측은 노조와 성과평가 모형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싶어 하는데, 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아예 대화 대상이 아니라고 거부하고 있어 상황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은행권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정부가 파업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은행 사측은 노조의 파업 동력 수준을 가늠하느라 온종일 분주했고, 노조는 파업 참여를 확대하는 데 열을 올렸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정도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 이날 영업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본점 인력의 영업점 활용, 경력자 임시 채용, 거점점포 활용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일 상황을 봐야겠지만 단계별로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했기에 영업점 운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 2만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원 중 노조원은 1만4천~1만5천명 수준이다.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인 2천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파업 참여율 50% 이하, 50% 초과∼70% 이하, 70% 초과 등 3가지 시나리오를 마련해 파업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만6천여명 가운데 전체 조합원은 9천600명 안팎이다. 매각을 앞두고 있어 참여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조원의 파업 참여율을 10% 미만, 40% 미만, 40% 이상 등 3단계로 나눠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했다. 만약 40% 이상이면 비상대책 본부를 운영, 거점점포 중심으로 운영체계를 전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사측은 파업 참여자가 전체의 10% 미만인 1천400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정상 업무, 여·수신 필수업무, 거점점포 운영 등의 계획을 수립,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직원 1만5천여명 중 비노조원은 2천300명 정도 수준이다. KEB하나은행도 파업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보다는 특수은행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기업은행과 농협은행이 파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약 1만3천명 중 노조원이 9천700명 정도다. 노조에서는 휴가자와 휴직자 등을 제외한 8천5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파업 동력이 클 경우 비조합원 3천명을 가동해 점포를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측은 매뉴얼을 만들어 현장에 배포했다. 농협은행은 1만6천여명 중 조합원이 1만1천명 정도인데, 파업 동력이 커 1만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파업 참가자가 전체의 50%를 넘으며 거점점포를 운영할 방침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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