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전동카트에서 낭떠러지고 추락 3명 사상
포항, 전동카트에서 낭떠러지고 추락 3명 사상
  • 김기영
  • 승인 2009.01.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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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골프장에서 전동카트가 낭떠러지로 추락하면서 3명의 사상자를 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0일 오후 12시30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Z 골프장에서 K(여.47)씨 등 여성골퍼 4명이 전동카트를 타고 가다 길 옆 5m 아래로 떨어지면서 K씨가 숨지고 함께 타고 있던 K(여.53)씨 등 2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은 K씨 등이 전동카트를 직접 운전해 5번홀에서 6홀로 이동하던 중 급경사 오르막 커브길을 돌다 운전부주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골프장측이 급경사 커브길에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을 설치 않고 무리하게 점검라운딩을 벌인 것으로 보고 골프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과실여부가 밝혀질 경우 입건할 방
침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해 준공을 하려고 했으나 자금사정 등이 원활하지 못해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초청 형식으로 1일 20여개팀이 경기보조원 없이 라운딩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측 관계자는 “숨진 K씨가 10여차례에 걸쳐 점검라운딩에 참여해 홀과 홀을 잇는 코스길에
익숙한 나머지 안전운전에 소홀히 한 것으로 본다”며 “유가족들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라며 “골프장 공사가 자금사정으로 중단되면서 일반인을 초청해 무리하게 점검라운딩을 벌이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다”며 “사고 현장 목
격자와 골프장측을 상대로 안전시설 미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과실여부가 밝혀질 경우 입건할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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