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생산 한 축…주민 삶의 질 높이기에도 ‘온 힘’
국내 에너지 생산 한 축…주민 삶의 질 높이기에도 ‘온 힘’
  • 김상만
  • 승인 2016.09.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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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 에너지 수급·울진 경제 활성화 ‘두 토끼 몰이’
국내 총 발전량의 9.5% 담당
안전 운영으로 고장없이 생산
작년 지방세 귀속분 납부 689억
지난 10년간 누계액 3천904억
교육·문화·경제 등 6개 사업 나눠
뮤직페스티벌·사랑의 집수리 등
주민 복지증진에 1천449억 사용
“다양한 사회 환원사업 추진” 약속
2016뮤직팜(2)
한울원전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매년 뮤직팜 페스티벌을 개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여름은 정말 뜨거웠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 25.1도보다 1.6도 높았다. 특히 폭염이 절정에 달했던 8월 1∼25일 동안의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무려 33.6도에 달해 1973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에어컨 앞으로 몰려들었고, 이는 전력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냉방전력수요가 폭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확충한 발전설비 덕분에 전력수급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2016년 7월 19일 국내 총 발전용량이 1억㎾를 돌파했다. 발전설비를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최대전력수요가 8월 12일에 전년 대비 7.5% 급증한 8천518㎿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도 전력예비율은 9%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국내 발전설비용량이 8천500만㎾를 넘어선 것은 2013년 7월이었다. 지난 3년간 발전설비를 증설하지 않았다면 올여름 대규모 정전사태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폐해가 나타나면서 단순한 발전설비용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됐다. 사용할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내뿜는다면 그 화살은 결국 우리들과 우리의 후손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력발전이 온실가스나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이면서 안정적인 대규모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이하 한울원전)는 지난해 495억kwh의 전력을 생산, 국내 총 발전량의 9.5%를 담당하는 한편 울진군에 막대한 지방세를 납부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지역 부흥을 이끌고 있다.

160609어패류방류행사
한울원전 직원들이 풍부한 어자원 육성을 위해 온배수 이용 양식 어패류를 방류하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에너지 원자력

지난 4월 22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17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뉴욕에서 ‘파리협정 서명식’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6개국이 합의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의 틀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30년 배출전망치(BAU·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전망치) 대비 37%로 결정했으며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기여방안을 UN에 제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CO2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발전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 필수적이므로 원자력발전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계수 연구자료에 따르면 1MWh 전력생산시 유연탄은 0.823t, LNG는 0.3625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2015년 기준 원자력발전량 1억6천477만1천137MWh를 유연탄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약 1억 3천560만t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발생한다. 이는 2030년 BAU 8억 5천만t의 16%, 감축목표 3억 1천450만t의 43%에 달한다.

이렇듯 현대사회의 당면과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도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경유 자동차와 함께 석탄화력발전이 주요 배출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경제성과 안정성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력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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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이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해 추진하는 사랑의 집수리 300호를 달성했다. 한울원전 제공

◇한울원전, 지역과의 동반성장…상생발전 구축

원자력발전소가 꼭 필요한 기간시설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그저 반기기만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원전 유치를 통해 막대한 지방세 수입을 얻는 한편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전이 납부하는 지방세 수입이 울진군 재정자립도 확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울원전이 2015년도 귀속분으로 납부한 지방세 총액은 689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0억원 증가했다.

지방세 납부액이 이렇게 급격히 증가한 주요 원인은 안전 최우선 원전운영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한울원전 6개호기가 단 한 건의 고장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했고 또 지방세법 개정으로 발전량에 따라 부과되는 지역자원시설세율이 100% 인상(0.5원/kwh→1원/kwh)되면서 납부액도 270억원 이상 늘어난 것.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한울원전이 납부한 지역자원시설세, 지방소득세 등 지방세 총 누계액은 3천904억원이다.

향후 신한울원전이 건설, 가동되면 지방재정에 대한 원전의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운영에 따라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은 비단 지방세 납부에 그치지 않는다.

한울원전은 매년 전전년도의 발전량에 따라 결정되는 사업비로 사업자지원사업을 시행해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복지 등 다방면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자지원사업은 교육·장학사업, 지역경제협력사업, 주변환경개선사업, 지역복지사업, 지역문화 진흥사업, 그 밖의 기타사업으로 총 6개 분야 단위사업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동해안 최대 음악축제 울진뮤직팜페스티벌 개최, 관내 학교 기자재 및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 어업기반 및 수산자원 조성, 사랑의 집수리 등이 있다.

한울원전은 2006년 116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 153억원 등 사업비 누계 약 1천449억원을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했으며 2016년도 사업자지원사업비는 약 156억원이다.

한울원전은 관련법령에 따라 사업자지원사업이 영리적 목적 또는 특정 수혜집단을 위해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자지원사업은 분야별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 심의, 지역심의위원회의 협의 및 한수원 본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하며, 그 결과는 한수원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신청기관에 개별적으로 통보한다. 또한 보다 많은 지역주민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사업자지원사업 공모 설명회’를 개최, 사업의 유형, 사업계획서 작성, 신청방법, 심사·선정기준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이희선 한울원자력본부장은 “원전의 안전한 관리와 운영은 물론 수익에 따른 다양한 사회 환원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김익종기자 uljinsama@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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