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와 윤리라운드
조직문화와 윤리라운드
  • 승인 2016.09.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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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논설실장
사회의 경쟁력이 치열해질수록 조직문화와 윤리라운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곧 조직문화와 윤리라운드가 경쟁력의 지표처럼 여겨지고 있다. 조직문화와 윤리라운드가 어떤 역할을 하기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처럼 중요시 될까?

개인에게는 개성이 있고, 사회에는 문화가 있듯이 조직에도 독특한 집단특성인 조직문화가 있다. 조직문화란 조직마다 제각기 독특하게 갖고 있는 보편화된 생활양식이다. 다시 말해서 조직문화란 한 조직 내의 구성원들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념·가치관·인지(認知)·행위규범·행동양식 등을 통틀어 말한다.

조직문화는 그 조직이 대외적 환경에 적응하고 내부적으로 통합화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하여 모색되고 개발되어 형성된 것이다. 이와 같이 조직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의 공통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므로 조직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결속시켜 주고 구성원들로 하여금 일체의식(一體意識)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갖게 한다.

조직문화는 왜 중요한가? 그것은 조직문화가 조직 속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화가 조직 구성원들을 변화시키는 변형능력(transformative potential)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문화는 조직 내의 여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조직 내에서 수행하는 과정에는 일반적으로 관행이라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 조직문화가 이러한 관행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문화는 조직의 정책과 전략, 조직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조직문화의 목표 설정에도 일정한 원칙이 있다. 잘못된 목표설정은 조직의 분열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조직원의 목표달성 의욕이 강하고 목표달성 방법에 대한 조직원 간 합의 △조직원 상호 간의 신뢰와 원만한 의사소통 △부서별 역할분담의 만족도와 인재의 적재적소 배치 △조직원의 자긍심·사명감·책임감 △조직원의 자율적 참여 등이 필요하다.

파스케일은 일본조직과 미국 우수조직의 조직문화 연구를 통해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핵심으로 7가지를 들었다. 공유가치(shared values), 구조(structure), 전략(strategy), 관리기술(skill), 관리스타일(style), 제도(system), 구성원(staff) 등이다. 첫 글자가 모두 S자로 시작된다고 해서 7S라고 불렀다. 바람직한 조직문화의 개발은 이들 7가지 요소를 상황에 적합하도록 개발함으로써 달성된다고 보았다.

윤리라운드(Ethics Round, ER)는 윤리적 행위를 기업 경영활동에 적용하려는 국제적 시도이다. 경제활동의 윤리적 환경과 조건을 세계 각국 공통으로 표준화하려는 국제적인 움직임으로 무역장벽 철폐를 목적으로 한 우루과이라운드(UR), 환경보호를 위한 그린라운드(GR), 부패추방을 위한 부패라운드(CR)와 더불어 21세기 기업경영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윤리라운드는 정보화, 국경 없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윤리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기업의 윤리경영은 이제 국내적 차원을 넘어 세계적 문제로 기업생존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1997년 OECD 회원국들은 해외 정부의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면 처벌하는 “국제상거래에서의 해외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 협약”에 서명하였으며, 1999년 2월15일부터 이 협약이 발효되어 시행되고 있다.

OECD 뇌물방지협약은 해외공무원에 대한 뇌물공여를 금지하고 뇌물을 제공한 기업을 제재하는데 그 일차적인 목표가 있지만 현재 OECD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업윤리라운드는 그 적용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추진주체도 WTO, IMF, IBRD 등 국제기구를 비롯하여 TI(국제투명성위원회), ICC(국제상공회의소) 등 민간기구로 확대되고 있다.

오늘날 기업은 위기에 강하고 창의력과 안정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기업문화를 강요받고 있다. 아울러 윤리경영 없이는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다시말해 윤리경영과 조직문화는 기업을 성장시키는 두 개의 수레바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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