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2-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하나를 곁들이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초 믿었던 마무리 브래드 릿지가 무너지며 4-7로 져 3연패를 당했다.
감기에 걸린 탓에 3차전에 등판하지 못한 박찬호는 7회말 선발투수 조 블랜튼에 이어 마운드에 올
라 첫 타자인 투수 C.C 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조니 데이먼을 맞아 볼카운트 2-0에서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는 1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7회를 마쳤다.
최고 구속 148㎞를 찍은 박찬호는 8회초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양팀은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1회 초 양키스는 지터와 데이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테세이라의 내야 땅볼과 호르헤 포사다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자 필리스에서는 1차전에서 사바시아를 상대로 홈런 2개를 친 체이스 어틀리가 나섰다. 1회말 1사 2루에서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필리스는 또 4회 공격에서 페드로 펠리스의 좌전 적시타를 앞세워 2-2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 타선은 5회에 다시 터졌다. 1사 1, 2루에서 지터와 데이먼의 연속 안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차전에서 사바시아를 상대로 솔로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어틀리는 7회말 또 사바시아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뿜어 3-4로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펠리스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 4-4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마무리 릿지가 무너지고 말았다.
양키스는 9회초 2사 뒤 데이먼이 좌전안타에 이은 도루로 3루까지 갔고 테세이라는 볼넷을 고른
뒤 간판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려 5-4로 앞섰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포사다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1차전 패배 뒤 파죽의 3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9년만의 정상 복귀에 1승만을 남겼다.
5차전은 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를 따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와 A.J 버넷(양키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