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축구- 한국, 조 2위로 16강..알제리 완파
U17축구- 한국, 조 2위로 16강..알제리 완파
  • 대구신문
  • 승인 2009.11.0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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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22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해 멕시코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카두나의 아마두 벨로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12분 이종호(광양제철고), 손흥민(동북고)의 연속골로 아프리카 복병 알제리를 2-0으로 물리쳤다.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3-1로 꺾고, 2차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2승1패가 돼 같은 시각 우루과이(1승1무1패)와 0-0으로 비긴 이탈리아(2승1무)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스위스(3승)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한 멕시코(2승1패)와 5일 자정 바우치에서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이번까지 네 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는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1승1무1패로 8강에 올랐던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신태용, 서정원, 노정윤 등이 주축이었던 22년 전에는 16개국(2007년부터 24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8강 토너먼트였다.

2003년 핀란드 대회와 안방에서 치러졌던 2007년 대회에서는 각각 1승2패로 탈락했다.

1승1패(4득점 3실점)였던 한국은 알제리에 두 골 차로 패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6개조의 1, 2위를 비롯한 3위 네 팀까지 16강에 오르는데 나머지 조의 3위 중 세 팀이 1승2패, 3득점 4실점으로 조별리그를 끝냈기 때문이다.

2패(무득점 3실점)의 알제리는 세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하는 절박한 처지였다.

하지만 오히려 여유가 있었던 한국이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이종호를 최전방에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맞선 한국은 빠른 패스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마음만 급한 알제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12분이었다. 알제리의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선 한국은 안진범(부경고)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상대 수비벽을 허물자 이종호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분위기를 탄 '리틀 태극전사'들은 10분 뒤 추가골을 뽑아 알제리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드필드에서 알제리 진영 왼쪽으로 길게 넘어온 공을 잡은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몰고 들어가더니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의 개인기가 돋보인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였다.

전반 37분에는 안진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한 발짝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2-0으로 앞선 후반에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앞서 이탈리아에 당한 역전패 탓인지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이광종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후반 35분에야 이종호를 빼고 미드필더 주익성(태성고)을 투입하며 처음 교체 카드를 썼다. 5분 뒤에는 미드필더 이중권(광양제철고)을 빼고 공격수 김지훈(전주공고)을, 경기 종료 직전에는 안진범을 불러들이고 김동진(안동고)을 내보내 그라운드를 밟게 했다.

알제리는 단 한 골이라도 넣어보려 사력을 다했지만, 한국의 탄탄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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