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한민국인재상' 경북과학고 송계진군
<와이드인터뷰> '대한민국인재상' 경북과학고 송계진군
  • 대구신문
  • 승인 2009.11.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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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에너지 연구하는 과학자가 꿈"
목표의식 뚜렷.철저한 자기관리로 연말 조기졸업
각종 경시대회 수상 TEPS성적 800점대...서울대 진학예정
“남들 보다 특별하게 잘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운이 좋아서 이번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북과학고 2학년에서 조기 졸업하는 송계진(17·사진)군이 지난달 27일 대통령상인 ‘2009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된 후 밝힌 수상소감이다.

수상자 선발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각 시도교육청별 예ㆍ체능 과학 등 부문에 대한 서류심사, 현장실사 등을 거친 후 과학·수학경시대회 성적과 외국어 분야 영재성을 갖춘 학생 6명을 우선 뽑은 후 최종 경북에서 4명을 선발했다.

송 군은 과학부문 최종 수상자로 선정돼 3일과 4일 양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연수교육을 받는다.

송 군은 “포항제철서초등학교를 졸업, 포항제철중에 진학한 후 과학과목에 대한 흥미는 있었지만 특별히 잘하지는 않았는데, 당시 노정은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과학을 가르쳐 줘서 과학을 좋아하게 돼 경북과학고로 진학하게 됐다”며 과학교 진학 동기를 설명했다.

송 군의 담임인 오상진 선생은 “송 군은 경북과학고에 입학 당시 성적이 40명 중 20위권 이하였으나, 입학 후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집념을 갖고 노력한 결과 현재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선생은 송 군의 진학과 관련,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올림피아드 경시대회공부와 함께 내신공부를 별도로 하면서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결과 지난해 한국 화학올림피아드 경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올 연말에 조기졸업, 서울대학교에 진학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군은 특히 과학고 화학탐구 동아리 ‘케미아’의 기장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특색 프로그램인 멘토십 과정에 따라 인근 포스텍 교수들의 특별 강의를 듣고, 생명공학연구센터 기기들을 직접 조작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이렇게 체계적인 공부에 몰입한 결과 지난해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에서 지방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금상을 수상했다. 이어 KCHO 여름 및 겨울학교에 입교해 대학 교수들의 지도를 받으며 고차원적인 실험과 강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포스텍이 주최한 제9회 전국고교생 화학학력경시대회, 제55회 전국과학전람회, 제14회 한국수학경시대회, 제4회 미래과학자양성 프로그램 논문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외국 어학연수를 전혀 경험하지 않았는데도 송 군은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외국어 공부도 꾸준히 한 결과 800점대의 TEPS 공인성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우수이공계대학 탐방 체험학습 당시 국립싱가포르대학교(NUS) 자연사박물관을 방문, 대학 측의 영어설명을 동시통역해 동료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송 군은 “과학고 졸업 후 서울대 화학공학생명과에 진학해 생물과 화학을 접목하는 공부를 계속해 인체의 에너지 생산 메커니즘을 깊이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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