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 동구의회 김종호 의원
<와이드인터뷰> 대구 동구의회 김종호 의원
  • 강선일
  • 승인 2009.11.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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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대가없이 베푸는 것"
소외계층에 3년째...의정활동 반영할 부분도 찾아
“단순한 도시락 배달이지만 어려운 소외계층에서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게 돼 의정활동에 반영할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게 더 큰 소득이죠.”

‘도시락 배달’이란 조금만 봉사활동을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부분을 찾고 소외계층에게도 희망을 전해주는 현직 구의원이 있다. 대구 동구의회 복지산업위원회 소속 김종호 의원이 주인공이다.

김 의원은 매주 목요일이면 동촌사회복지관에 들러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배달하기 위한 5~7개의 도시락을 챙긴다.

2006년말께부터 도시락 배달을 했으니 햇수로 만3년이 넘었다. 김 의원의 도시락 배달에는 독특한 소신이 있다. 너무나 단순하고 규정적이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봉사란 대가없이 헌신하며 베푸는 것’이란 것이다.

실례로 김 의원은 얼마전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암에 걸려 투병중인 여성 독거노인이 치료비 600만원이 없어 병원에서 퇴원치 못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긴급의료지원 및 긴급생활지원 등의 복지대책이 있음에도 지자체 등의 홍보부족으로 이를 알지 못한 이 노인을 위해 뛰어다녀 600만원에 달하던 자가 치료비를 10만원으로 경감시킬 수 있었다.

70세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김 의원은 보다 적극적 사회복지활동을 위해 올해 초 경일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했다.

내년 말 사회복지사 자격획득을 목표로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 ‘열공’에 나서 김 의원은 최근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을 받아 좀 더 활발한 노인복지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부에서 각종 노인복지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상은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게 현실이다”면서 “이런 이유는 부모들이 이렇다 할 노후대책은 제쳐두고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는 현실적 문제로 인해 (노후대책은)도외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계층 특히 노인계층에 대한 적극적 정책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구 해안동일대에서 자율방범대장, 청년회 회장 등을 맡으며 잔뼈가 굻어진 김 의원은 구의원 신분으로 하는 도시락 배달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생각과 노력들이 모여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우치고 있다”며 “지역에 어려운 분들이 많이 있고 봉사자들이나 어려운 분들이나 무엇이 불편하고, 원하는지를 알게 되고, 의정활동에 반영할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게 큰 소득”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곧 다가오는 지자체 선거와 관련, “선거가 있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면서 계속해서 사화봉사활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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