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판매 7개월 연속 1위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 성공”
지난 3월 출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를 제치고 ‘국민 중형차’ 새 강자 자리에 올랐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SM6는 올 3~9월 자가용 등록대수 3만6천469대를 기록, 2만7천244대를 등록한 현대차의 쏘나타를 크게 따돌리고 택시, 렌터카 등 법인 차량을 제외한 일반인 판매 부문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중형 자가용 신규 등록 1위를 차지했다.
자가용·관용·택시·영업용을 모두 포함한 전체 등록 대수로는 SM6가 총 3만8천930대로 2위지만 자가용 등록 비율이 93.7%를 차지, 자가용이 54.2%인 쏘나타(5만243대)의 자가용 등록 대수(2만7천244대)를 앞섰다.
SM6는 판매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월 평균 5천800대 수준인 총 4만513대가 팔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대수 4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최고급 트림인 RE의 판매 비중은 41.9%, 차상위 트림인 LE(46%)까지 포함하면 고급 모델 판매 비중은 88%에 이른다. 준대형급에 버금가는 고급 안전·편의사양을 적용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 등 고급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쏘나타는 지난 30여년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며 쌓아온 ‘국민 중형차’ 타이틀을 빼앗기며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다 현대차는 최근 세타2 엔진 품질 논란, 에어백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만큼 당분간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며 “SM6의 선전을 바탕으로 최근 출시한 SUV QM6 판매를 끌어올려 내수시장 3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무진기자